[AI요약] 사람이 로봇과 함께 일하게 되면 ‘로봇 팀원’이 공동의 일을 대신해 줄것이라고 생각하며 게을러 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신의 업무 기여도가 따로 평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경우, 로봇을 팀원으로 인식하며 무의식적으로 업무를 태만하게 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로봇과 함께 일할 때 왜 게을러지는 것일까.
사람이 로봇과 공동 작업을 할 때 나타나는 ‘사회적 태만’에 대해 더가디언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이 로봇을 팀의 일부로 여기면서 ‘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나 일을 도와주는 기술의 역할이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기여도가 평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동료끼리의 협력 업무는 함께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팀 파트너가 로봇일때도 이러한 동기부여 효과를 찾을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작업자 집단에 일련의 작업 품질을 확인토록 요청해 가설을 테스트했다.
또 연구팀은 테스트를 위해 작업자 집단 절반에게 ‘로봇과 함께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는 정보를 주었다. 이들은 로봇을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로봇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들을수 있다.
작업자들은 모두 회로기판의 오류 점검을 수행하도록 요청받았다. 이후 연구팀은 작업자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이들이 받은 보드의 이미지를 흐리게해 작업자들이 적극적으로 해당 이미지를 열었을 때 화인가능한 이미지만을 보여줬다.
테스트 결과 처음에는 이 두 그룹, 즉 로봇과 함께 작업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이 회로기판을 검사하는데 소요한 시간이나 오류를 검색한 영역에서 통계적 차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오류율을 조사한 결과, 로봇과 함께 일하는 작업자들은 로봇이 많은 오류를 성공적으로 표시한후 발견한 결함이 더 적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보고 있지만 보지 못하는’ 효과를 반영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료나 자원이 신뢰할 만하다고 느끼면 사람들의 참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성과를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이들은 성과 평가를 위해 자신이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에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로봇이 결함을 잘 찾아냈다고 가정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팀워크는 혼합된 축복”이라며 “함께 일하면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동기부여될수 있지만, 개인의 기여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동기부여 상실로도 이어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추적하는 것은 쉽지만, 시각적 정보가 정신 수준에서 충분히 처리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하며 사람이 로봇과 함께 일할 경우 자신의 시각적 정보를 자기도 모르게 태만하게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