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영화속 트랜스포머같은 로봇이 출시됐다

영화속 트랜스포머가 현실에 등장했다. 3.5톤짜리 로봇이 단 몇 초 안에 자동차로 변신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츠바메 인더스트리가 공상과학(SF)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에서 실현했다. 높이 4.5m 높이의 아크액스(Archax·アーカックス)로봇이 차량으로 변신해 시속 10km로 달린다. 조종자는 조종실 내부에 있는 4대의 모니터를 통해 9대의 외부 카메라로 촬영된 360도 전방위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격은 무려 36억여원에 이른다. 이를 소개한다.

영화속 트랜스포머가 현실에 등장했다

일본 츠바메 인더스트리(Tsubame Industries)가 설계한 아크액스(Archax) 로봇은 영화 트랜스포머에서처럼 조종자가 안전하게 안에 있는 동안 로봇이 자동차로 변신할 수 있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아크액스 로봇의 측면 모습.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아크액스는 가능한 한 트랜스포머 영화 속 범블비와 닮도록 만들려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지난 2007년 첫 등장한 영화 ‘트랜스포머’는 전세계적 인기 속에 7편(‘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2023)까지 나왔다. 이 영화를 본 누군가는 언제 이 영화속 로봇들을 만들어질지 궁금해 했을 것이다.

일본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가 그 영화속 이야기에 나오는 트랜스포머 로봇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 회사가 만들어 공개한 3.5톤 로봇은 순식간에 자동차로 변신한다.

츠바메 인더스트리가 설계한 아크액스는 4.5m 높이의 조종식 기계(로봇)로서 버튼을 누르면 서 있는 ‘로봇 모드’에서 유선형(?) ‘차량 모드’로 전환한다. 다만 다소 투박해서 트랜스포머 영화속 범블비와 완전히 닮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크액스 사양과 조종

조종자가 아크액스의 전면 사다리를 통해 조종실 해치에 탑승한다. 내부에 들어가면 해치가 뒤에서 닫힌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조종석. 아크액스 전면 좌우로 외부 카메라가 보인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4▲조종자가 로봇 안에 들어가도 조종석에 있는 4개의 스크린으로 주변을 360도로 볼 수 있다. 9대의 외부 카메라 피드백을 통해 외부 모습을 전달받는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맨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이 아크액스 조종자는 해치를 통해 조종석으로 들어가서 로봇의 팔과 손을 조작해 모드를 전환하고 차를 운전한다.

이 로봇 조종자는 로봇 안에 봉인돼 있듯이 들어가 앉아 있으면서도 조종석 앞에 배치된 4개의 스크린을 통해 9대의 외부 카메라 뷰 피드백을 받아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다.

그는 내부에서 두 개의 조이스틱과 페달을 이용해 로봇 모드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해 팔을 조작하거나 자동차 모드로 조종한다.

자동차 모드에서 배터리로 구동되는 4개의 로봇 다리는 실제 휠 드라이브와 전륜 조향을 사용해 시속 10km로 달린다.

츠바메 인더스트리는 현재 이 거대 로봇 5대를 만들었고 각각 4억엔(약 36억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조종사는 아크액스 내부에서 두 개의 조이스틱(사진)과 페달을 이용해 로봇 모드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해 팔을 조작하거나 자동차 모드로 조종한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아크액스의 손 부분.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아크액스의 로봇모드(위)와 차량모드(아래) 비교.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츠바메 인더스트리가 밝힌 사양과 출시 관련 내역은 다음과 간다.

▲제품명=탑승 조작형 로봇 아크액스(アーカックス)

▲참고 가격=4억엔(약 36억원)(*11년 치 유지보수 포함)

▲판매 방식=완전 수주 생산

▲판매량=5대 한정(초기 로트)(*납기는 수주 후 12개월~18개월 기준)

▲납품 지역=일본 국내

▲전고=4.5m

▲중량=3.5톤

▲모드 변형=로봇 모드 /차량모드

▲최고속도=시속 10km(차량 모드시)

▲주행=전륜조향 후륜구동

▲동력=배터리 구동(DC300V)

▲관절 자유도(DoF)=26

▲조작 방식=탑승 조작/원격 조작

▲조작 기기=조이스틱×2 /페달×2 /터치 패널

▲표시시스템=디스플레이×4 /카메라×9 (전환표시)

▲프레임=철(SS400계)/알루미늄 합금

▲외장=FRP/3D프린터(ASA)

아니메·게임·로봇이 강한 일본 보여주고 아이들이 로봇으로 제조업 진입하도록

아크액스는 실제 휠 구동 및 전륜 구동을 제공하는 4개의 다리로 차량 모드로 전환한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아크액스를 가까이서 본 모습.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요시다 료다 츠바메 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로봇 개발의 직접적 동기가 일본의 로봇 스틸 사진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려는 열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 자동차를 만든 이유는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일본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로봇 산업에서 강한 나라다. 그래서 이 모든 요소들을 압축해서 ’이것이 일본이다‘라고 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면 멋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츠바메 인더스트리는 “우리는 로봇을 통해 아이들이 제조업에 진입할 수 있는 진입점을 만들고 그들의 기술을 차세대 엔지니어들과 연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가진 탄탄한 기술력으로 어린 시절의 꿈을 현실로, 그리고 승용 로봇을 제품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고객과 용도는?

이 4.5m 높이의 아크액스 로봇은 전기 모터를 사용해 시속 10km로 달린다. (사진=츠바메 인더스트리)

아크액스는 초호화 케어 제트기와 개인 제트 비행기를 제품의 비교기준으로 삼아 완전히 새로운 럭셔리 차량 시장을 형성하고 싶어 한다.

이 회사는 주요 고객들이 국내외의 부유한 사람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츠바메는 미래에는 로봇이 언젠가 우주 산업에서 재난 구조작업에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메카 로봇의 원조 일본의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건담‘ DVD 컬렉션 일부. (사진=위키피디아)
2013년 영화 ’퍼시픽 림‘에도 메카가 등장한다. (사진=워너 브러더스)

데일리메일은 네티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비디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과 매우 흡사한 이 로봇의 능력과 디자인에 열광하는 모습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파일럿 메카 전투를 특징으로 하는 인기 비디오 게임에 대해 ‘타이탄폴 메카(Titanfall Mechs)의 조종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썼다. 그들은 “이 아름다운 예술과 기계에 관련된 모든 엔지니어, 디자이너, 정비사 및 기타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흥분한 팬은 “멋짐(awesome), 순수한 멋짐. 이것이 내가 사는 이유고, 나는 이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쓰기도 했다. 또 다른 사람은 “만약 진짜 메카 슈트(mech suit)가 생긴다면 그것이 일본 기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그들은 무엇이 가장 멋진 것인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썼다.

메크(mech) 또는 메카(mecha)는 일반적으로 사람에 의해 조종되는 대형 로봇 또는 기계를 말한다. 일본에서 유래한 이 말은 원래 모든 유형의 기계 장치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메카는 일본 국내외 비디오 게임과 영화 모두에서 일반적인 말이 됐다. 인기 있는 메크의 사례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1979)’이나 영화 ‘퍼시픽 림(2013)’이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루에서 만난 사람] 문창훈 파워테스크 대표 “어떤 프로세스, 데이터라도 연동할 수 있는 기업용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문 대표와 파워테스크 팀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 선보인 ‘아웃코드’는 개발인력이 부족한 중소 스타트업, 중견기업이 맞춤형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구글시트, 엑셀, 노션 등 이미 기업들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의 모든 데이터를 각각의 워크플로우에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노코드인 만큼 직관적인 환경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각 회사의 업무 환경에 맞춘 최적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X는 X’ 일론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스퀘어’를 탈출하라

언론인, 스포츠클럽, 영화감독과 배우 등 사회 각층 저명한 인사들이 사용자들의 X 이탈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X 내에서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 증오 표현이 증가하고 도덕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크앤컴퍼니 '혁신의숲 어워즈' 현장… 어려운 시기에 놀라운 성과 달성한 스타트업 No.5 주목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임팩티브에이아이는 AI 기반 수요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AI 예측 솔루션 ‘딥플로우(DeepFlow)’는 제조업 및 유통업계에 혁신적인 수요예측 기술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재고관리 및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69% 상승…시동 건 ‘머스크의 자율주행’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로 급등하면서 2021년 달성했던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기록적인 최근 주가 급등은 연초 실적과 비교하면 극적인 전환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머스크의 지지가 테슬라의 열광적인 지지층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앞으로 머스크는 연방기관의 예산을 조율하고, 인력 및 불편한 규제의 철폐를 추진할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