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애플이 결국 기술 산업을 휩쓸고 있는 생성형 AI 열풍에 대응을 시작했다. 더 이상의 방관은 리스크임을 알아챈 것일까. 애플은 생성형 AI 개발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사용자는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모든 기기에 생성형 AI를 도입한다는 애플, 애플은 그동안 잃어버린 ‘챗GPT의 시간’을 따라잡을수 있을까.
챗GPT(ChatGPT) 열풍을 방관했던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계획과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와 기타 AI 도구가 기술 산업을 강타했을때 애플은 무방비 상태였다. 속수무책 방관했던 애플은 이제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의 모든 기기에 대한 생성형 AI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해 오픈AI(OpenAI)의 챗GPT가 로켓처럼 성공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의 쿼리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응답을 설득력 있게 내놓는 검색 엔진의 생성 AI 버전을 출시하는 것도 지켜보았다. MS는 또한 더 스마트한 보조 기능으로 윈도우 앱을 업데이트했으며 아마존은 AI로 강화된 알렉사의 정밀 테스트를 공개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동안 애플에서 유일하게 주목할만한 AI 릴리스는 iOS17의 향상된 자동 수정 시스템이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제 공공연하게 애플이 수년동안 생성형 AI 기술을 연구해 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경영진이 업계에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생성형 AI 열풍에 당황해 지난해 말부터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은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애플은 생성형 AI 열풍에 큰 우려를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꽤 큰 실수하고 여기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말했다.
애플은 최근 ‘에이잭스’(Ajax)라는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을 구축하고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애플GPT’(Apple GPT)라는 내부 챗봇을 출시했다. 중요한 다음 단계는 해당 기술이 경쟁사에 대응하기에 적합한지, 그리고 애플이 실제로 이를 자사 제품에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애플의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존 지아난드레아와 크레이크 페데리기가 이러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들을 생성 AI 추진의 ‘경영진 후원자’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책임자인 에디 큐도 생성형 AI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 사업에 연간 약 10억달러(1조 355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먼저, 지아난드레아는 새로운 AI 시스템의 기본 기술 개발을 감독하고 있으며, 그의 팀은 시리(Siri)를 심층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있다. 더욱 스마트해진 시리 버전은 빠르면 내년에 출시될 수 있지만, 해당 기술에 대한 우려가 내부적으로 여전히 남아 있어 애플의 AI 기능이 제품 라인 전체에 확산되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페데리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팀은 iOS의 다음 버전에 AI를 추가하고 있다. AI 기능을 연마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업의 대규모 언어모델, 즉 LLM에서 실행되는 기능으로 이를 채우라는 방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기능은 경쟁사의 최근 변경 사항을 반영해 시리와 메시지 앱이 질문을 처리하고 문장을 자동 완성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은 생성 AI를 X코드(Xcode)와 같은 개발 도구에 통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앱 개발자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수 있다. 이는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는 동안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하는 MS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과 같은 서비스와 연계된다.
큐 팀은 가능한 한 많은 앱에 AI를 추가하려고 노력중이다. 팀은 자동생성 재생목록과 기업의 생산성 앱을 포함해 애플뮤직의 새로운 기능을 탐색하고 있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올해 초 오픈AI와 협력해 출시한 기능과 비슷하다.
또한 팀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사람들이 페이지스(Pages)와 같은 앱에서 글을 쓰거나 키노트(Keynote)에서 슬라이드 데크를 자동 생성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이는 MS가 이미 워드 및 파워포인트 앱을 출시한 것과 유사하다. 애플은 이보다 앞서 애플케어(AppleCare) 내부 고객 서비스 앱을 위한 생성형 AI 테스트를 시작했다.
현재 애플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논쟁 중 하나는 생성형 AI를 완전히 온디바이스 경험으로 배포하는 방법, 클라우드 기반 설정 또는 그 중간 형태로 배포하는 방법이다. 온디바이스 접근 방식은 더 빠르게 작동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클라우드를 통해 애플의 LLM을 배포하면 더 발전된 작업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온디바이스 전략은 애플이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적응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일부 기능에는 온디바이스 처리를 사용하고 고급 작업에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이제 생성형 AI가 유행을 넘어 향후 수십년간 컴퓨팅의 중심이 될것이라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애플이 생성형 AI 분야의 뒷자석에 앉을 여유는 더이상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