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에서 처음으로 STO 업계의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하는 STO써밋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습니다.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의 약자로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을 거래하는 증권형 토큰입니다.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 미술품, 음악 저작권'등과 같은 무형 혹은 유형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연동한 뒤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증권형 토큰은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는 것과 같이 토큰을 발행하여 회사의 재원을 마련하게 되는 방식으로 주식이 배당금을 주는 것과 같이 해당 토큰을 소유한 투자자에게 이익을 지급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STO는 부동산,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과 같은 무형 자산을 유동화시키는 목적으로 토큰을 발행합니다. 해당 토큰을 소유하게 되면 무형자산에 대한 소유권 일부를 보유하게 되고 향후 무형자산의 매각 시에 토큰의 지분에 따라서 수익을 얻게 되는 방식입니다.
STO와 기존 주식증권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회사에 대한 지분 소유 방식과 이익 분배 방식 그리고 목적 대상 등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중개 비용이 적고 365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인 자산인 고액 자산을 토큰화하여 지분을 나누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뮤직카우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뮤직카우 : 음악수익증권 투자 플랫폼으로 음악 저작권의 수익 즉, 저작권료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한 국내 대표 문화금융기업
STO를 이미 시작하여 신속한 제도 개선 이룬 미국·유럽과 달리 우리는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해외의 사례를 참고하여 새로운 투자 시장 동향과 규제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시간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 업계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기반으로 것이 아직 생소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점차 STO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이를 누리려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도 각 금융사들이 방문해 STO의 해외 동향과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깊은 관심 갖고 금융 업계는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빠른 입법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STO는 증권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규제 안에서 운용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업 모델이 제도화 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 보호가 부재한 채로 디지털자산들이 발행이 되고 그대로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미리 겪은 미국와 유럽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더 견고한 준비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TO의 흐름에 대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글로벌 리더들은 국내 STO 성장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 J curve>를 언급했습니다. J curve는 미국의 경영자이자 기업가로 러브투나우미디어의 대표인 하워드 러브(Howard Love)가 그의 저서 'The Start-up J Curve'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The Start-Up J Curve: The Six Steps to Entrepreneurial Success
J curve는 창업가, 투자자 등이 실질적인 수익창출의 과실을 얻는 시기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늘기 시작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STO 역시 프레임워크가 있기에 빠르게 안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STO 써밋과 같은 이벤트를 자주 개최하여 관련 이론과 이슈 그리고 해결책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천천히 진행되더라도 더 안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