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먼 기업 클레온은 MBC의 <PD가 사라졌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클레온은 사진 1장, 음성 30초만으로 디지털 휴먼을 생성하는 혁신적인 AI기술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클레온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I 기반의 가상 PD ‘엠파고'의 전체적인 기술을 담당했다”며 “엠파고의 인공지능과 페르소나(인격생성) 기획부터 엠파고 외형의 핵심 기술인 입술 모양 학습(Lip-sync generation), 표정, 음성(STT/TTS)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PD가 사라졌다!>는 프로그램에서 핵심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PD의 역할을 AI에게 맡겼을 때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방송이다. AI PD인 ‘엠파고’ 는 PD의 기본 역할인 출연자 모집 공고 작성, 출연자 캐스팅, 연출, 촬영 진행, 영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어 촬영 종료와 함께 ‘엠파고’는 촬영분을 즉시 편집해 분량에 따라 나눈 출연료를 화면에 노출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에서 할 수 없었던 많은 변화들을 시도했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클레온과 MBC의 협력으로 탄생한 <PD가 사라졌다!>는 AI 기반의 디지털 휴먼이 차세대 콘텐츠로 자리잡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AI 기술은 앞으로 더 정교해져 사람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현실 인물의 디지털 휴먼 제작 및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담당자는 “AI 기술이 방송을 이끌어 나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만나 선보이는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새로움과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Gone PD>라는 제목으로 해외 프로그램 포맷 시장에 선보인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해외 제작사와 포맷 판매 미팅 등이 진행중이다. 방송은 내년 1~2월 예정이다.
한편 클레온은 디지털 휴먼 채팅 솔루션인 ‘챗아바타'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럽(인플루언서 및 연예인) IP(지적재산)을 적용해 이들의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 언제든 1:1 대화가 가능한 채팅 서비스로, 팬들과 셀럽의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클레온은 현재 유명 아이돌을 포함한 약 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등이 계약을 마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