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아시나요?

[AI요약] 오랫동안 시대와 패션을 초월해 럭셔리함과 세련미의 대명사였던 다이아몬드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등장은 우아한 주얼리의 탐닉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바꾸면서도 환경친화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사우스힐스주얼러스)

의식있는 소비로 떠오르고 있는 실험실 다이아몬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인텔리전트리빙, CBS뉴스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구매할 때는 컷, 캐럿, 색상, 투명도 등 많은 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옵션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인지 아니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합성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리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현대 기술을 사용해 실험실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대조적으로 천연 다이아몬드는 야외에서 형성되고 채굴을 통해 발견된다.

두 종류의 ‘돌’은 화학적 측면과 디자인 측면에서 모두 비슷하지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훨씬 더 저렴하다. 이러한 경제성으로 인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수 있다. 현재 1.2캐럿의 채굴된 다이아몬드 가격은 약 22000달러(약 2923만원)이며 3캐럿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약 3000달러(약 398만원) 정도다.

이처럼 인공적으로 ‘재배된’ 다이아몬드가 의식있는 소비로 꼽히는 이유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환경친화적이라는데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딜레마를 포함하지 않으며,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이아몬드를 착용하기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의 결정에도 자신감을 갖게 한다.

특히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환경보호와 공정한 노동 관행에 초점을 맞춘 시설에서 생산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채굴된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이러한 지속 능한 주얼리는 착용자의 가치와 신념에 부합할수 있으며,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윤리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윤리적 문제와 다양한 분쟁이 있는 다이아몬드에서 해방된 소비자가 ‘죄책감 없는 사치’를 위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채굴의 윤리적 문제는 환경 훼손과 노동력 착취 등이 오랫동안 업계를 괴롭혀 왔으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도덕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두가지 공정으로 형성된다. (이미지=밸리로즈)

순환경제원칙의 혁신적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오염으로 인해 포집된 탄소를 사용해 재배된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보석은 과학인증시스템(SCS)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다이아몬드라고 부를수 있다.

실험실에서 재배되는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를 팽창시키는 두가지 주요 공정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각각 다른 종류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할수 있다.

먼저 고온고압(HPHT)기술은 다이아몬드가 지구 깊은 곳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강렬한 조건을 재현하며, 이 과정에서 탄소는 높은 압력과 온도를 거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변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다이아몬드의 품질과 크기의 일관성을 보장하면서 통제된 환경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을수 있다. 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다이아몬드 생성 과정의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채광할 필요 없이 보석을 윤리적으로 생산할수 있게 해준다.

화학기상도금(CVD) 공정에서는 작은 다이아몬드 ‘시드’가 들어 있는 밀폐된 챔버에 탄소가 풍부한 가스를 주입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챔버가 가열됨에 따라 탄소 원자는 가스에서 한 층씩 다이아몬드 시드 위로 침전되기 시작하며, 점차적으로 이러한 층이 축적돼 실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생성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다이아몬드가 층별로 정밀하게 성장해 고품질 보석으로 형성된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이후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장인의 노하우를 거친다. (사진=사우스힐스주얼러스)

이후 온라인 소매업체의 디자이너와 장인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전통적인 노하우를 활용한다. 이처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되면서, 다양한 디자인 옵션으로 소비자 취향을 맞출수 있다.

밥 테일러 사우스힐스주얼러스 대표는 “채굴된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데는 100만년 이상이 걸린다”며 “반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6~10주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대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는 각각 진짜 다이아몬드이므로 구별하기가 어렵다”며 “보석상이라도 특별한 장비 없이는 그 차이를 구분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생활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한 ‘당근’, 강력한 ‘광고·마케팅’ 엔진 달고 성장 가속화

당근마켓으로 확보한 당근의 이용자 특성은 여느 플랫폼과 다르다. 가입자 4000만명 이상, 월 활성이용자(MAU) 2000만에 달하며 이들이 하루평균 당근에 체류하는 시간은 20분이 넘는다. 당근 집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해 ‘이웃 간 연결’은 1억 6400만건이 넘고, ‘무료나눔’은 1000만건을 넘어섰다. 그렇게 당근은 지난해 연매출 1276억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인터뷰] 김도균 달파 대표 “마케터의 반복되는 업무를 줄여줄 AI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이젠 전략에 집중하세요”

김 대표는 창업 이후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세감을 확립한 것’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이는 고객과 인재 확보 두 측면에서 모두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른 새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어떤 기업이든 AI 도입이 필요할 때 달파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 톱10 군용 전투 드론과 실전 능력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성능의 전투 드론 톱10을 소개한다. 비교 기준은 성능, 내구성, 무장 능력 및 각 프로그램의 현재 상태와 같은 요소를 감안한 가장 효율적이고 능력있고 전투 준비가 된 옵션이다. 호주 보잉사가 개발한 MQ-28 고스트 배트(Ghost Bat、사진)는 인공지능(AI)을 통합한 무인공중운행체(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 UCAV)로서 6세대 전투기 및 폭격기와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인공지능에 고해성사하세요 ‘AI 예수의 등장’

스위스의 한 소박한 교회가 AI 예수를 설치하고 일종의 고해성사 실험을 진행하면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교회는 AI 예수 구동을 위해 고해성사 실을 제공했으며, 방문객이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는 대신 AI가 묘사한 예수와 대화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