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온라인으로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개최

알리바바 그룹은 19일 전 세계의 수학 애호가와 개발자들을 위한 온라인 수학 경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선은 다음달 13일부터 3일간 치뤄진다. 결승전은 오는 6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며, 현재 참가 신청을 시작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19일 전 세계의 수학 애호가와 개발자들을 위한 온라인 수학 경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선은 다음달 13일부터 3일간 치뤄진다. 결승전은 오는 6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며, 현재 참가 신청을 시작했다.

대회 참가 희망자들은 이번 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알리바바의 연구 기관인 DAMO 아카데미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실생활 속 수학 문제를 푸는 예선전에서 통과해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결승전에서는 5가지 영역에 대한 기초 수학 능력을 테스트하며,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결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5명에게는 금상과 함께 각각 3만달러(한화 약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은상 수상자 10명에게는 각각 1만5000달러(한화 약 200만원), 동상 수상자 20명에게는 각각 8000다러(한화 약 106만 4000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알리바바 필란트로피(Alibaba Philanthropy)’와 그룹 산하 연구 기관인 DAMO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첫 대회 개최 후 6년 동안 7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매년 5만 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이전 대회 우승자들은 북경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세계 최고의 교육 기관 출신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9개국 685명의 참가자 중 만점을 받은 17세의 북경대학교 2학년이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되어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다양한 배경의 개인 개발자, 학술 기관 및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AI 모델 트랙도 포함된다. AI 모델 트랙 예선에서는 아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48시간 이내에 수학 문제를 풀면 된다. 심사위원단은 모델의 혁신성, 논리성, 수학 문제 해결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하고, AI 모델 트랙의 우승자는 1만달러 (한화 약 133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한편 현재 AI 모델은 아직도 추론 능력이 부족해 복잡한 수학 문제 풀이가 어렵다. 이는 수학이 여러 단계의 추론과 계획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AI 모델은 아직 대학 학부 수준 이상의 고급 수학 문제는 풀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운영위원회 위원이자 웨스트레이크 대학교(Westlake University) 이론과학연구소 교수 이반 페센코 (Ivan Fesenko)는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인간보다 수학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초기 징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 세계 수학 경시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대회의 AI의 도입은 수학 경시대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며 “대중이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에서 AI가 발휘하는 능력을 보다 잘 이해하고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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