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하 재단)은 탈북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아산상회’의 6기 입학식을 마루180에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아산상회’는 아산 정주영 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의 합성어로,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아산상회를 통해 북한이탈 주민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일 입학식을 한 이번 6기에는 식음료, 환경, 라이프스타일 다양한 분야의 예비 창업 7개팀과 초기 창업 3개팀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약 7개월간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팀당 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전문 인큐베이터 기관의 창업 컨설팅, 전문가 창업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또한 참가팀에는 탈북 창업가가 느끼는 어려움을 나누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문 리더십 코칭도 제공된다. 대표뿐만 아니라 팀 단위로 참여할 수도 있다.
아산상회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이수한 참가자와 팀은 재단의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팀당 연간 최대 5.3억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법률, 번역, 클라우드 크레딧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총 67개 분야의 업계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신청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아산상회 프로그램 수료 후 투자를 유치한 창업팀에게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지원금 최대 5000만원을 수여한다. 이는 탈북 창업가와 팀이 자립하고 성장하며, 사업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제도로 팀이 유치한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를 비롯해 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한다.
한편 재단은 이번 아산상회 6기 입학식과 함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탈북청년 창업팀과 인큐베이터 및 코치간의 교류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아산상회는 창업 의지가 있는 북한이탈 청년의 도전에 사회적 자본을 연계하고, 사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아산상회 참가팀들이 인큐베이팅 과정을 경험하며 새롭게 도전하고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