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는 포스트퀀텀 종단간(end-to-end; E2EE) 암호화를 탑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줌 사용자들이 줌 워크플레이스(Zoom Workplace), 특히 줌 미팅에서 포스트퀀텀 암호화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줌 폰과 줌 룸에도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줌 측은 “보안 강화를 위한 이번 기능의 출시로 줌은 화상 회의용 포스트퀀텀 E2EE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초의 UCaaS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줌의 이와 같은 보안 기능 강화는 공격자의 위협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공격자는 양자(퀀텀) 컴퓨터가 더 발전하면 해독할 목적으로 암호화된 현재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캡처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흔히 "지금 수집, 나중에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HNDL)" 시나리오로 부른다.
줌 측은 “이러한 해독 기능을 갖춘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아직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미래의 잠재적 위협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줌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IO) 마이클 아담스(Michael Adams)는 "2020년 줌 미팅에 이어 2022년 줌 폰에 종단간 암호화를 출시한 이래로 이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각 고객에게 고유한 니즈를 충족하는 안전한 플랫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줌은 포스트퀀텀 E2EE을 출시하며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첨단 기능을 제공한다. 줌은 사용자의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진화하는 보안 위협 환경에 계속해서 적응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줌 시스템은 사용자가 미팅에서 E2EE를 활성화하면 미팅을 암호화하는 데 사용되는 암호화 키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참가자에게만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포스트퀀텀 E2EE와 표준 E2EE 모두에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줌 서버에는 필요한 암호 해독 키가 없기 때문에 줌 서버를 통해 전달되는 암호화된 데이터는 해독할 수 없다. 또한 앞서 언급한 HNDL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줌의 포스트퀀텀 종단간 암호화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 NIST)에서 FIPS 203의 모듈 격자 기반 키 캡슐화 메커니즘(ML-KEM)으로 표준화 중인 알고리즘인 Kyber 768을 사용한다.
줌 웹사이트에서 포스트퀀텀 암호화를 지원하는 줌 워크플레이스 버전 및 플랫폼에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