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수감생활 중인 재소자들의 석방 후 삶을 돕기 위해 VR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미국의 한 여성교정 기관의 재소자들은 VR을 통해 자동차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재소자들이 석방 후 안정적인 직장을 찾도록 도움으로서 재범률을 낮추는데 있다.
그야말로 ‘슬기로운 VR 감빵생활’이다.
석방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해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활용하는 수감자들의 생활과 현황에 대해 CNN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 여성교정기관(MCIW)에 수감된 티파니 조셉 부시는 직업 훈련 첫주에 오일교환 방법을 배웠다. 훈련 후 그는 “이렇게 쉬운줄 알았더라면 오일을 교환하는데 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부시는 오일교환 훈련중에 실제로 자동차와 상호작용한 적이 없다. 대신 그는 메타(Meta)가 개발한 메타 퀘스트 VR 헤드셋을 사용해 가상의 차고에서 오일교환을 학습했다.
올해 36세의 부시는 석방후 자동차 정비사 직업을 위해 교도소에서 VR을 활용해 학습하는 훈련생 그룹 중 한명이다. 19세부터 수감생활을 반복한 부시는 6월에 석방을 앞두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이 그에게 감옥 밖의 삶을 재건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R 기술이 등장한지 10년이 넘었지만 VR은 여전히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대적으로 ‘틈새 기술’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MCIW는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한 비영리단체 ‘변화를 위한 차량’(Vehicles for Change)와 협력해 VR 헤드셋이 교도소 내에서 직업 훈련 기회를 실제로 더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도울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MCIW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감된 재소자들이 석방된후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재범률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자동차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수만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메릴랜드에서는 이러한 자동차 기술자의 직위가 주정부 최저 임금인 시간당 15달러(약 2만640원)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다.
MCIW의 재소자들은 훈련을 위해 고등학교 체육관을 연상시키는 장소로 모인다. 이들이 헤드셋을 착용하면 가상 자동차 수리 차고로 이동해 자동차 리프트를 작동하고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수 있다.
프로그램을 완료할 때쯤이면 연수생은 타이어 윤활유 기술자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정비사 자격증인 ASE(Automotive Service Excellence) 시험에 대비하게 된다.
MCIW 연수생 중 한명인 메건 카펜터는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가상현실을 통해) 이곳을 벗어날수 있다는 점”이라며 “또한 이곳 밖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내 아이들, 특히 딸에게 남자가 할수 있는 모든 일을 우리도 더 잘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에게 기회와 믿음을 준 이 프로그램의 좋은 대표자가 되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실제 차량과 상호작용하지 않고도 VR을 통해 자동차 수리 기술을 배우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이에 카펜터는 “내 능력에 100%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마틴 슈워츠 변화를 위한 차량의 사장은 “이것은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며 “재소자들에게 경력으로 이어지는 직업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며, 우리는 이들이 다시 감옥에 갇히지 않게 도울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 사장은 “재소자들이 시간당 16~20달러를 받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재범률의 궤적을 바꿀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VR은 우리가 5년 안에 기술 거래를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대학교에 갈 여유가 없는 소외된 인구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