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 'ZVZO'를 운영 중인 '두어스 (Doers Corp.)'는 Pre-A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시드 투자 유치 이후 5개월, 창업 후 6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또한 다시 참여했다.
두어스에 따르면 'ZVZO (지비지오)'라는 플랫폼 명은 SNS에서 인플루언서들에게 댓글로 제품의 정보를 물어보는 용어인 'ㅈㅂㅈㅇ (정보좀요)'에서 유래했다. ZVZO는 불투명하고 비대칭적이었던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간의 협업 영역을 고객, 인플루언서, 브랜드 모두에게 투명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두어스 측은 “기존에 브랜드의 관점에서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정확한 성과 측정이 되지 않고 모집, 협상, 조율 등 진행 과정에서 많은 운영 공수가 들었다”며 “'ZVZO' 도입 후에는 클릭 몇번 만으로 여러 SNS의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손쉽게 협업할 수 있고 인플루언서의 'ZVZO' 고유 커미션 링크를 통해 브랜드 자사몰에서 발생한 판매량만큼만 수수료 형태로 정산할 수 있다”며 특징을 설명했다.
즉 인플루언서는 평소대로 SNS에 상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콘텐츠를 게재하면서 유의미한 추가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은 정보 요청 및 상품 검색 등의 복잡한 단계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심리스한 서비스 경험이 제공되는 것이다.
지난 4월에 첫 베타 서비스를 런칭한 'ZVZO'는 출시 한 달여 만에 50개 이상의 브랜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수천 명부터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양한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풀을 구축했다.
ZVZO 도입 후 한 달 만에 자사몰의 월 매출이 12배 이상 상승한 패션/의류 브랜드, 단일 제품으로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잡화/악세사리 브랜드, 포스팅 하나로 수천만 원의 매출을 발생시킨 다수의 크리에이터 등이 연이어 등장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ZVZO는 출시 후 2개월 만에 20만명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 중인 패션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뷰티, 키즈, 펫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 이후 해외 크리에이터를 통한 K-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 예정이다.
두어스는 2011년에 왓챠를 공동창업하고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며 10여 년간 제품과 운영 전반을 총괄했던 원지현 대표가 김유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함께 지난 11월에 창업한 회사다. 김유준 CTO는 왓챠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에이블리에서 CTO,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지내며 에이블리의 초기부터 궤도에 오를 때까지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 두어스는 29CM, 에이블리, 샌드박스 출신 등 다양한 업계 리더 및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운영, 제품, 개발 등 복수의 직군을 적극 채용 중에 있다.
원지현 두어스 대표는 "소비의 거대한 흐름이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며 "시장이 크게 변할 때 생기는 불균형 및 비대칭에서 발생하는 큰 기회 속에서 ZVZO를 크게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정화목 이사는 "두어스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생태계에서 각 이해관계자의 본질에 집요하게 집착하는 팀"이라며 "압도적인 실행력과 사업 임팩트에 대한 높은 기준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