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저가 공세에 움찔한 ‘아마존’의 새로운 전략

[AI요약] 아마존이 새로운 중국 직수입 할인 섹션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반영하면서 경쟁사인 테무와 쉬인과의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테무와 쉬인이 인터넷 광고를 점령하고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나온 것이다.

아마존이 자사 사이트에 중국 직수입 할인 섹션을 신설한다. (이미지=아마존)

아마존도 테무처럼 중국 직수입 할인에 들어간다.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신생기업인 테무(Temu)와 쉬인(Shein)과의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선보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즈, 블룸버그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중국 판매자가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할수 있는 저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품목 전용 섹션을 사이트에 새롭게 개설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중국 최고 판매자와의 회의에서 중국 창고에서 미국 쇼핑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채널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리젠테이션에서 아마존은 자사 앱 홈페이지에 새로운 섹션을 추가하고 9~11일 안에 초저가 상품을 배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이 제안은 저렴한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일반적인 1일 또는 2일 배송 일정보다 더 오래 기다릴 의향이 있는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아마존이 중국에서 값싼 상품을 직접 제공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은 저가 장난감과 드레스에 대한 광고로 인터넷을 뒤덮으며 급속도로 성장한 테무와 쉬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온 것이다.

PDD홀딩스가 소유한 테무와 중국에서 설립된 쉬인은 중국 판매자가 상품을 중국 남부의 창고로 배송한 다음 화물기를 통해 외국으로 배송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다. 테무와 쉬인은 최근 몇년 동안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하면서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최저 가격으로 미국 쇼핑객의 비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를 위한 개별 패키지는 많은 국가에서 시민들이 수입 관세를 지불하지 않고 특정 가격으로 해외에서 소포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최소 규칙의 혜택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포당 800달러(약 110만원)로 한도가 설정돼 있다.

테무와 쉬인은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인상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피하면서 대량의 중국산 상품이 미국 쇼핑객의 문앞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관행으로 두 기업 모두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으며, 미국 의원들은 최소 허점의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테무와 쉬인은 최근 몇년 동안 의류, 전자제품 등 기타 제품에 대한 최저 가격으로 미국 쇼핑객의 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지=테무)

업계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채택된 중국 판매자는 자신의 상품을 중국에 있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창고로 배송하고, 이후 기업은 미국에 있는 창고로 해당 상품을 배송하게 된다.

이번 아마존의 프로젝트 대상인 중국산 섹션에는 품목당 20달러(약 2만7580원) 미만으로 판매되고 무게가 1파운드 미만이며 식용이나 액체가 아닌 제품이 포함된다. 올여름 판매자 등록을 시작하고 가을부터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2023년 자사 사이트에서 중국 판매자가 판매한 품목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이 1000만달러(약 137억9000만원) 이상인 중국 판매자의 수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이러한 움직임은 런던의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쉬인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시장가치가 최초로 2조달러(약 2759조원)를 넘은 아마존은 “우리는 더 많은 선택권, 더 낮은 가격, 더 큰 편의성으로 고객을 기쁘게 하기 위해 판매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전고체보다 반고체 배터리 먼저···미·중 상용화 급물살

전기차용 액체리튬 배터리 대안은 무엇일까. IEEE스펙트럼,카뉴스차이나,일렉트렉 등을 통해 최근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조차도 조만간 고체 배터리를 찾는 것보다는 과도기의 현실적 대안을 반고체 배터리에서 찾아가고 있는 상황을 조명해 봤다.

‘경쟁사 기기도 연결하는 AI 생태계’ LG전자의 ‘앳홈’ 인수가 의미하는 것

LG전자가 유럽의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을 인수하면서 기업 최초로 타사 장치와 서비스를 자사의 씽큐 생태계에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LG전자의 씽큐 플랫폼 사용자와 앳폼의 호미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 모두 필립스, 등 타사의 가전 기기를 제어할수 있게 된다.

[인터뷰] 민경준 aix 대표 “일본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마케팅과 현지화를 돕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경제 선진국으로서 성숙된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만큼, 전폭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은 그간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는 인식을 빠르게 바꾸며 SaaS, 딥테크 스타트업 중심의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들의 수는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테크42는 오랜 기간 일본에서 살아가며 외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는 aix의 민경준 대표를 만나 그가 몸담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특성,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고려하면 좋을 팁을 들어봤다.

AI 만나니... 더욱 신박해진 메타버스 기술들

챗GPT 등장과 함께  이른바 ‘AI 시대’가 열리기 이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상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시기가 있었다. 이후 메타버스는 AI를 탑재하며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2024 메타버스 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기술 기업들, 그리고 함께 개최된 ‘리걸테크 AI 특별 전시회’에서 만난 신박한 기술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