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패, 가트너 보고서에 분산신원인증(DID)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등재

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기업 호패는 2024 가트너 분산신원 증명 시장 가이드(2024 Gartner Market Guide for Decentralized Identity) 에서 대표 공급 기업으로 등재되었다고 12일 밝혔다.

가트너 시장 가이드 보고서는 특정 기술 시장에 대한 개요와 함께 시장 환경, 대표 공급기업 및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석을 제공한다. 대표 공급기업은 가트너 고객의 지속적인 문의 요청과 업계 내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정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호패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탈레스 등과 함께 선정되었으며 평균 업력이 17.2년 수준인 것 대비 훨씬 짧은 2년 만에 선정된 점이 주목된다.

특히 분산 신원에 대한 시장 가이드 보고서가 발간된 것은 올해가 최초로, 분산 신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분산 신원은 5년 내 ‘transformational’ 한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해당 보고서는 “보안 및 리스크 관리 리더들은 오랫동안 중앙화(centralized) 및 연합된(federated) 신원 데이터를 관리해 왔지만, 이제는 분산화를 통해 신원 데이터의 민주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2026년까지 최소 5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일상에서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원 지갑을 통해 검증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패는 전국민이 사용한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서 시스템인 COOV의 핵심 개발자들이 지난 2022년 창업한 회사이다. COOV는 대규모의 검증 요구에 대한 처리는 물론 주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및 다른 국가와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바 있다.

호패의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igital Credential eXpress, DCX)’는 경쟁 기술 대비 30배 이상 빠른 검증 처리가 가능해 심플하고, 심리스하며, 확장 가능한(simple, seamless, scalable) 디지털 지갑 인프라를 지향한다.

분산 신원은 관련 표준이 2022년에 발표된 이후 많은 국가들에서 새로운 디지털 신원 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다. EU에서 올해 5월 발효된 eIDAS 2.0 법안은 오는 2026년까지 모든 EU회원국이 시민에게 디지털 신원 지갑을 제공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의 시민들이 디지털 신원을 가질 수 있게 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법안은 2500억 유로의 예산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공급하는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유럽(A Europe fit for the digital age)’ 정책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유럽 그린딜(The European Green Deal)’과 함께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6대 중대 과제에 속한다.

심재훈 호패 창업자 겸 대표는 “국내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비대면 실시간 계좌 개설은 다른 국가에서는 기적과도 같이 여겨진다”면서도 “해외에는 여전히 많은 신원 확인 문제와 비효율이 존재하고 이는 고객과 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는 AI와 딥페이크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심 대표는 “분산 신원 증명은 프라이버시, 보안 및 자율성 등의 이점으로 인해 전세계 디지털 정부의 초미의 관심사이며 전세계에서 유일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호패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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