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여성 올림픽 선수의 업적 기념 위해 단편 영화 ‘To the Greatness of HER’ 공개

알리바바그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로서 여성 올림픽 선수의 업적을 담은 단편 영화 ‘To the Greatness of HER(그녀의 위대함을 위하여)’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8분짜리 단편 영화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성평등의 역사를 다루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기술로 여성 올림픽 선수의 업적을 담은 빈티지 사진을 복원하고 색을 입혔다. To the Greatness of HER는 24일 2024 파리 올림픽(파리 2024)을 기념하는 ‘알리바바 이브닝(Alibaba Evening)’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은 "해당 영화는 스포츠 역사 속에서 여성의 놀라운 발전을 조명한다”며 “AI 기술을 통해 여성 스포츠인들의 업적에 다채로운 색깔로 빛을 더한 알리바바그룹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이 영화는 올림픽 커뮤니티의 중요 우선순위 중 하나인 ‘스포츠에서 여성권 강화’와 ‘스포츠 산업에서 또 스포츠를 통해 여성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이념을 다시 한번 돌아보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성평등 확립을 위한 IOC의 노력은 그동안 여성 선수의 스포츠 참여율을 증가시켜 왔다. 1900년 파리 올림픽의 여성 선수 참여율은 2.2%에 불과했지만,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그 비율은 4.4%로 증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최초로 여성과 남성 선수에게 동일한 쿼터(quota)를 배정해 여성 선수 참여율이 약 50%에 이르렀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를 기념해 단편 영화 ‘To the Greatness of HER’를 제작했으며, 중국의 장산(Zhang Shan), 미국의 캐서린 스윗저(Kathrine Switzer), 프랑스의 수잔 렝글렌(Suzanne Lenglen) 등 세 명의 저명한 여성 운동선수를 조명했다.

수잔 렝글렌 (Suzanne Lenglen), 전설적인 프랑스 테니스 선수이며 1920년 올림픽 챔피언 (사진=국제올림픽위원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혼성 스키트 사격 금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챔피언 장산은 알리바바 이브닝 행사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혼성 스키트 사격 타이틀을 위해 경쟁했을 당시 무언가를 증명하려기보다는 단순히 이 스포츠를 사랑했기 때문에 경기에 참여했다”며 “그 순간을 다시 되새김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스포츠를 추구하도록 격려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라톤 주자이자 작가, 여성 스포츠인 옹호자인 캐서린 스윗저는 1967년 첫 공식 여성 보스턴 마라톤 참가자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든 바 있다. 그녀를 제외시키려는 대회 관계자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라톤을 완주하여 스포츠에서 성평등 운동을 촉발시켰다. 이는 여성 마라톤이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캐서린 스윗저는 “1967년 처음 보스턴 마라톤을 뛰었을 때에 비해 여성 스포츠는 큰 발전을 이뤘다”라고 말하며, “여성들이 높이 도약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로 재현된 역사적인 사진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 돌아보고, 더 많은 여성에게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이브닝에서 공개된 이 단편 영화는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사용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오래된 사진들을 복원했다. 이 과정에는 이미지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선명도 처리와 고급 AI 모델을 사용해 흑백 이미지를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채색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크리스 텅(Chris Tung) 알리바바그룹 전략개발부문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은 포용성과 평등을 옹호하는 IOC와 긴밀히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이는 알리바바그룹이 확고히 지키는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 텅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AI를 통해 과거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여성 운동선수들의 업적을 조명한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예시”라고 덧붙였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초기투자AC협회, 글로벌 엔젤투자 국제기구 WBAF와 협약 갱신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협회)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2024 WBAF Global Congress에서 WBAF(World Business Angels Investment Forum)와 글로벌 파트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스노우플레이크,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플랫폼 전용 커넥터 출시

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플랫폼(Microsoft Power...

삼성전자, 차세대 AI '가우스2' 공개..."기존 오픈소스 모델보다 3배 빨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기존 오픈소스 AI 모델 대비 처리 속도가 최대 3배 빠르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 ‘98% 고객 붙잡는 커머스 전략’ 웨비나 개최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젠투(Gentoo)’ 개발사 와들은 ‘이탈하는 98%의 고객을 붙잡는 온라인 커머스 성공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