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인프라테크, 트랜잭션 일괄 처리로 블록체인 확장성 강화

소셜인프라테크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Mitum의 트랜잭션 일괄 처리를 통해 금융, 게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확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소셜인프라테크 측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거래 비용과 처리 시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며 “이러한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트랜잭션 일괄 처리 기능을 도입하여 블록체인 거래를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트랜잭션 일괄 처리는 여러 거래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느린 처리속도와 거래를 하나씩 처리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해야할 때 트랜잭션 처리 과정의 복잡도가 증가하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많은 시간과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블록체인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히곤 했다.

기존 블록체인 메인넷과 달리 Mitum에 트랜잭션 일괄 처리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Mitum 고유의 특별한 데이터 구조에 있다. Mitum은 일반 블록체인과 달리 각 트랜잭션을 Fact hash라는 고유한 방식으로 식별한다. Fact hash는 각 거래의 중요한 정보를 요약한 식별 데이터로, 하나의 Operation에 서브 아이템(Item)을 배열 구조로 약 1,000개 이상 묶어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거래를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트랜잭션 일괄 처리는 기존 블록체인들의 한계를 극복하여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먼저 대용량 또는 여러 거래를 동시에 처리해 시간 효율성과 데이터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부하가 줄어들어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여러 거래를 한 번에 처리하여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Mitum의 트랜잭션 일괄 처리 비용은 단일 작업에 비해 높지만, 1000개 이상의 작업에 대해 최대 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급여 또는 이자 지급과 같은 대량의 거래를 처리하는 상황에서 1000명의 급여를 일괄 처리 시, 1명당 2초가 걸린다면 총 2000초가 소요되고, 1명당 1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총 10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지만 트랜잭션을 일괄처리 하게 되면 1000명에게 2초, 총 수수료 7만원으로 시간과 비용 모두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은행의 대규모 이체 작업이나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하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해당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에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 이러한 트랜잭션 일괄 처리 기술은 서버 부하를 줄이고 사용자에게 더욱 원활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김종현 소셜인프라테크 대표는 “Mitum의 트랜잭션 일괄 처리 기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과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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