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은 탈북청년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 ‘아산상회’의 수료팀 중 하나인 ‘박스레더’에 매칭그랜트 지원금으로 총 2250만원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포용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 ‘아산상회’에서는 인큐베이팅 종료 후 1년 이내 투자 유치를 달성한 스타트업에게 매칭그랜트를 지원한다.
재단에 따르면 아산상회의 매칭그랜트는 창업 기회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탈북청년 창업가와 팀이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금 규모는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액과 기업가치를 비롯해 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이번 매칭그랜트 지원금을 받은 ‘박스레더’는 지난 해 아산상회 5기에 선발되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전 과정을 수료했으며,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인 최철만 대표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박스레더는 AI를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전문가를 매칭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전 세계 창업자에게 유용한 투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스레더는 국내 엑셀러레이터 및 영국 벤처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최근 미국 액셀러레이터인 '블루스타트업스 (Blue Startups)’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지원금을 수여받는 박스레더의 사례는 탈북청년 창업팀이 국내외 투자사들에게 사업 가치를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방증한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도 박스레더처럼 창업을 통해 보다 큰 세상에 도전하고 성장하는 팀이 계속해서 배출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상회’는 아산 정주영 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의 합성어로,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아산상회를 통해 북한이탈 주민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