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틀러코리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번째바다’, 육지에서 김 양식하는 기술로 팁스 선정

"세계 최초 실내 김 양식 상용화를 통해 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식을 비롯해 해조류 양식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듯하다.

글로벌 VC 앤틀러의 한국 지사인 앤틀러코리아는 최근 4기 배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투자를 결정한 초기 스타트업 ‘두번째바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운영사가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면 정부가 매칭 투자와 연구개발(R&D)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앞서 ‘두번째바다’는 앤틀러코리아의 4기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팀으로 최근 프리시드 투자가 결정된 8개 팀 중 하나다.

‘두번째바다’가 개발한 혁신적인 김 양식 시스템의 핵심은 ‘실내 에어로포닉스 기술’이다. 이는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해조류를 양식하는 방식으로, 기존 해양 양식이 갖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내 양식은 계절과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품질 또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즉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나아가 해양 자원 보호와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번째바다’ 팀은 이번 앤틀러코리아 투자 유치에 이은 TIPS 선정을 통해 실내 김 양식 상용화 및 글로벌 사업화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투자를 결정한 앤틀러코리아의 장재희 파트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바다 김 양식의 위기와 수출량 증가 등 김 도매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두번째바다’의 실내 김 양식 기술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번 TIPS 선정으로 ‘두번째바다’ 팀이 보다 빠르게 기술 구현 및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과 함께 기대감을 전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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