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메타 등이 구축한 글로벌 광고 생태계의 영향력을 벗어나 독자적인 머신러닝 솔루션으로 혁신을 선보이는 기업이 바로 몰로코다.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더 나아가 알파고 이전부터 몰로코는 그 근간이 된 머신러닝 솔루션을 구축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모두가 ‘광고에 왜 머신러닝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던질 때 끈질기게 그 답을 제시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한 몰로코의 노력은 AI 기술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최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투자사에서 생성형 AI가 투자 대비 어떤 임팩트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며 온도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할까? 이러한 상황에서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AI 기술을 통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성과를 제시하고 있다.
몰로코는 스트리밍 플랫폼·앱·게임·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고도화된 자사의 머신러닝 솔루션을 적용해 놀라운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냈고, 그 결과 2020년 15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최근 1.5조원으로 100배 급증하며 시장에 놀라움을 던지고 있다.
그러한 몰로코의 성과와 비즈니스 혁신 사례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최된 ‘MOLOCON SEOUL 2024: AI FOR ALL’을 통해 소개됐다. 몰로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시대에 머신러닝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다시금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익진 대표 비롯 몰로코 혁신에 힘 보탠 C레벨 총출동
10일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몰로코 안익진 대표 및 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사업총괄, 안재균 한국 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가해 AI 시대의 비즈니스 혁신과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머신러닝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과 토크 세션을 진행했다.
또한 요기요, 오늘의 집, 발란 등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도 기업들이 세션 연사로 참여하여 플랫폼 입점 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와 마케터들에게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최상의 고객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각 사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업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시대의 주요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행사 현장에는 퍼포먼스 마케터, 커머스 플랫폼 입점 브랜드 등을 위한 몰로코 애즈,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몰로코 스트리밍 수익화 등 몰로코의 주요 솔루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비즈니스 목표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몰로코의 브랜드와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하여 참가자들의 재미를 더했다.
키노트에 나선 몰로코 안익진 대표는 “일상화 되고 있는 AI 서비스들의 뒷배경에 있는 기술이 바로 머신러닝”이라며 “몰로코는 지난 10년간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며 머신러닝을 통해 모든 산업과 규모의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지난 과정을 돌이켰다.
“2013년 처음 저희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첫 5년은 매년 펀드레이징을 하고 통장 잔고가 바닥 나는 어려움까지 겪기도 했죠. 2016년 알파고가 처음 나왔을 때 역시 ‘도대체 광고에 왜 머신러닝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런 여러 의문을 극복하며, 정말 힘겹게 R&D를 지속하며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로 저희 첫 프로덕트인 ‘몰로코 애즈’에서 다루는 시스템 규모는 글로벌 70억 유저, 하루 처리하는 광고 리퀘스트만 6000억건입니다. 이는 저희가 카카오나 네이버 대비 100배 정도 이상의 글로벌 트래픽을 매일 처리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이어 안 대표는 몰로코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MCM)’과 ‘몰로코 스트리밍 머니타이제이션(MSM)’을 언급하며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AI FOR ALL’로 설정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AI 기술이 필요한 모든 기업들에게 중요한 인사이트와 레퍼런스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키노트 말미, 안 대표는 “몰로코를 처음 시작할 당시 빅테크 밖에서 대규모 머신러닝을 꾸리는 것이 가능할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10년간 기술에 투자하고 실제 임팩트를 만들어 내며 답을 했지만, 여전히 그런 질문은 아직도 이어진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런 그가 내 세운 것은 몰로코를 통해 기업들이 이룬 성과와 여전히 무한한 성장의 기회다.
“몰로코 애즈 고객사 기준 매출액은 4.5조원에 달합니다.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가치를 몰로코를 통해 만들어 낸 것이죠. 그 외에도 MCM의 경우 연간 5.5배 성장을 이루며 몰로코 애즈 대비 광고주 수 40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저희가 시간을 보내는 디지털 생태계는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디지털에서 보내는 시간만 봤을 때 빅 플랫폼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시간을 다양한 오픈 인터넷 생태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디지털 광고의 3분의 2는 거대 플랫폼에 집중돼 있죠. 거꾸로 말하면 빅 플랫폼에 비해 두 배 이상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오픈 인터넷 상에 저희가 창출할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 몰로코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는?
안 대표의 키노트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사업총괄, 전동환 몰로코 CTO, 앤드류 안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제품 총괄 등이 함께한 ‘머신러닝 토크 세션’으로 이어졌다.
몰로코는 모든 규모의 비즈니스가 머신러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 퍼블리셔, 커머스 마켓플레이스, 스트리밍 기업은 몰로코의 머신러닝을 통해 퍼스트 파티 데이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안 대표가 키노트에서 언급한 ‘몰로코 애즈(Moloco Ads)’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고도화된 머신러닝을 통해 모바일 앱의 사용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MCM(Moloco Commerce Media)’는 커머스 플랫폼과 마켓플레이스가 자체적인 퍼포먼스 광고 사업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 대표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언급한 ‘MSM(Moloco Streaming Monetization)’은 스트리밍/OTT 기업이 사용자에게 관련성 있는 광고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 성과 기반의 광고 비즈니스를 구축해 혁신적인 수익화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렇듯 각 사업 영역에서 혁신과 성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는 이후 세션에서 OTT 분야를 시작으로 다뤄졌다.
‘Share of Attention의 시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한 이혜정 몰로코 아태지역 Chief of Staff(이하 스태프) 발표에 이어 조성현 티빙 CBO가 함께한 토크세션에서는 최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공통된 고민인 ‘수익화’ 전략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이혜정 스태프는 “글로벌 40억명의 유저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재 각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지역 콘넨츠 특화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관련해 ‘수익화’ 고민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며 “유튜브와 넷플릭스 외 대부분의 플랫폼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스태프는 스트리밍 플랫폼 산업의 아웃라이어로 자리 잡은 이 두 플랫폼 중에서도 유튜브의 핵심 성공 비결을 ‘고도화된 머신러닝 기반의 광고 비즈니스’로 지목하며 안익진 대표를 비롯, 몰로코의 핵심 경영진과 개발자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구글, 메타 등에서 수익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멤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듯 스트리밍 플랫폼에 특화된 몰로코의 머신러닝 솔루션, MSM은 특히 인도 대표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이 운영하는 ‘지오 시네마’와 한국의 토종 플랫폼 ‘티빙’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이 스태프의 설명이다. 지오 시네마는 공식 언어만 22개에 달하는 인도 시장에서 미국 수퍼벌 시청자의 5배에 달하는 인도 클리켓 리그(IPL) 중계권을 확보하며 몰로코 솔루션을 적용, 12개 공식 언어를 타겟팅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인구의 절반인 6.2억명 시청이라는 역대급 광고 성과를 달성했다. IPL 기간 광고주 수만 1400여개에 달한다.
이어 토크 세션을 통해 함께한 조성현 티빙 CBO는 “과거에는 적은 돈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혼잡도를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광고비를 태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티빙은 몰입, 확산, 시너지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광고를 진행했고 올해 초부터 몰로코와 협업해 광고 요금제 플랫폼을 구축, 티빙의 많은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시켜 광고주와 유저를 더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올해 11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게임·커머스 플랫폼들이 몰로코를 택한 이유
‘3rd party 앱스토어의 부상: 모바일 앱 마케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한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의 발표와 ‘K-Game to Global, 해외 유저를 사로잡는 모바일 게임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한 안재균 몰로코 한국 지사장의 발표에 이어 크래프톤 인도 법인 퍼블리싱을 총괄하는 이민우 크래프톤 책임파트너의 발표가 진행되며 행사의 열기는 더해갔다.
‘성공적인 마케팅 성과를 이끌어낸 크래프톤 인도+몰로코 협업 케이스’를 주제로 무대에 나선 이민우 책임파트너는 인도 남부 뱅갈로르를 거점으로 한 크래프톤 인도가 2021년 3월 설립 후 자사 게임 ‘배틀그러운드 모바일(BGM)’ 출시 1년만에 누적 이용자수 1억명 돌파(현재 2억명 육박)한 성과를 설명하며 그 비결로 ‘몰로코와 협업’을 꼽았다. 그가 언급한 몰로코의 장점은 높은 퍼포먼스와 캠페인 전 과정에 걸친 컨설팅 지원이다.
이 책임파트너는 “몰로코와 협업해 액티브 유저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 후 각 단계의 목표에 맞춰 다양한 채널과 캠페인을 테스트하며 오가닉 유저 대비 5% 높은 리텐션을 확보했다”며 “예산을 9배 증액하는 동안 모객 단가의 상승 없이 일일 유입 유저수 600% 증가라는 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니킬 라즈(Nikhil Raj)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글로벌 사업 총괄의 ‘Commerce Media, The New Wave in Digital Advertising’ 주제 발표로 커머스 미디어 전략과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날 마지막을 장식한 세션이자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낸 커머스 마케팅 관련 토크세션이 ‘브랜드의 필수 마케팅 채널, 사랑받는 커머스 플랫폼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이영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아태지역 부사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토크세션은 전준희 요기요 대표, 이진석 오늘의 집 Head of CEO Office(이하 헤드), 최형록 발란 대표 등이 참석해 몰로코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를 소개했다.
안익진 대표와 과거 구글에서 함께하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한 전준희 대표는 “요기요의 경우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의 솔루션을 그대로 적용해 운영을 시작했지만, 세월이 가며 업데이트가 안돼 기능적 제한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광고 집행, 예산 선정, 오퍼레이션 성과 측정 등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몰로코 솔루션을 도입했고 거의 3배 이상 매출 성장과 동시에 광고를 진행한 입점 업주들에게도 수익 증진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진석 오늘의집 헤드는 “오늘의집은 단기간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많은 셀러가 입점하는 과정에서 노출 경쟁이 심화됐다”며 “개인화 추천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몰로코와 파트너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최형록 발란 대표의 경우는 “성장은 해야 하는데 광고비를 아끼며 돈을 벌어야 하는 구조였다”며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것과 수익성을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몰로코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 놓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했다.
“저희 플랫폼의 판매자들에게 익숙했던 광고는 배너 광고 였어요. 그런 상황에서 몰로코 솔루션을 적용한 개인화 추천 광고는 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죠. 그래서 초기 도입에는 좀 허들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각 판매자의 카탈로그가 필요한 사람에게 노출되고 필요한 광고비만 집행하게 되며 차별화된 가치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 기존 배너 광고에서 광고비 대비 수익률이 300% 였던 것이 몰로코 솔루션을 적용한 후 1200% 정도 나오며 성과를 내고 있죠.”
발란의 사례처럼 이날 토크세션에 참석한 다른 패널들 역시 공통적으로 자사의 성과를 넘어 입점 업체,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 등 가치를 제고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