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간의 기술경쟁은 하루 이틀 사이 벌어진 일은 아니죠. "본격 AI 시대에 AI 모델을 가진 AI 빅테크들의 AI 경쟁"이라는 말도 그다지 어색한 것도 아닐 것이고, 그런 기업들은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유저를 확보하고 있으며 나아가 수익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단순하고 지루한 반복 작업과 함께 다소 복잡한 의사결정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코파일럿 스튜디오의 자율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팀에 어떤 프로젝트가 생겼고 그에 따른 일 처리를 하는데 인공지능이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팀원으로서의 몫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 속에서 보고서를 대신 작성하고 무언가를 분석하는 임무를 인공지능에 맡겨놓고 인간은 다른 일에 더욱 집중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인공지능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부사장도 이러한 내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업무 중 다소 소모적인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지루한 일이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업무가 있기 마련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쓸데없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멀리에서 지켜보고 있을 리더가 어떠한 임무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업무의 흐름이라는 것, 체계라는 것들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리더의 역할도 참 중요한데 말이죠. 아무튼 인공지능이 우리 곁에서 팀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율 에이전트 기능 역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굉장히 필수적인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AI 어시스턴트가 보다 속도감 있게 그리고 정교하게 일 처리를 하게 된다면 업무 효율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낫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인공지능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이면서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키워드 그대로 '어시스턴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인간이 보조 역할을 하게 되는 '주객전도' 같은 모양새가 이뤄지지 않도록 인간이 키를 잡고 있어야겠죠.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과 경쟁도 아닌 오롯이 공존/공생하는 관계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에도 구글, 오픈 AI,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외 대형 빅테크들의 인공지능 모델 역시 맞춤형 비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존하는 관계 혹은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곧 인공지능이 우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날이 도래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 그리고 인공지능을 진두지휘 할 수 있는 올바른 리더십도 요구될 수 있습니다. 공존하는 관계를 견고하게 형성하려면 키를 잡고 있는 리더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겠죠. 인공지능의 올바른 학습 혹은 윤리적인 AI 개발이 전제가 된다면 남은 건 또다시 인간의 몫이라는겁니다. 늘 그랬듯 인간이 온전히 이끌어야 합니다. 이게 다 인간의 삶을 위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