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는 자본시장의 투자환경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통해 전문 엑셀러레이터(AC) 신규 법인 ‘소풍커넥트’를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소풍벤처스는 벤처투자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벤처투자 부문과 엑셀러레이팅 부문을 나눠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소풍벤처스는 출범 이후 초기 기업 투자를 전문적으로 진행해오다 성장 단계 기업으로까지의 투자 영역 확대를 위해 올해 1월 벤처투자회사(VC)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번 엑셀러레이팅 전문 법인 설립으로 초기 투자 및 육성은 소풍커넥트가, 성장 단계의 벤처투자는 소풍벤처스가 전담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소풍커넥트 대표에는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가 선임될 예정이다. 최경희 파트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엑시트한 뒤 지난 2020년 소풍벤처스에 합류했다. 소풍벤처스에서는 지난 5년간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밸류업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담당했다. 최경희 파트너와 함께 소풍벤처스 AC부문을 이끌었던 전문 인력들도 소풍커넥트에 합류한다.
소풍커넥트는 설립 이후 엑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신규 취득하고 초기기업 투자 및 밸류업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로컬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각 지역의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고 창의적인 펀드를 기획해 출자자 확대에도 나선다. 이 외에도 창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유망한 초기기업을 발굴해 소풍벤처스와 연계 투자 사례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반면 소풍벤처스는 후기 투자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기후테크를 포함한 전문 영역에서 후기 투자를 이어가며 AUM(운용자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풍커넥트와 연계해 AC와 VC가 연계하는 성장 사다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자본시장 여건과 투자 환경 변화로 벤처투자와 엑셀러레이팅 각자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소풍벤처스와 소풍커넥트는 각각의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상호 연계 협력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풍커넥트 대표를 맡게 된 최경희 파트너는 “그 동안 쌓아온 소풍의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마련됐다”며 “초기 투자부터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후속투자 연계까지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풍벤처스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2008년 설립한 국내 1호 임팩트 투자사다. 기존엔 자기자본 투자를 해왔지만 지난 2019년 주주정리를 통해 독립 투자사로 재탄생하면서 펀드 운영을 시작했다. 2020년 창업기획자(AC) 라이선스, 2021년 TIPS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2024년 1월 벤처투자회사(VC)로 등록했다. 현재까지 소풍벤처스는 10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487억원, 포트폴리오는 161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