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생태계에 연간 약 77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와 리눅스재단이 하버드대학교 혁신과학연구소(Laboratory for Innovation Science at Harvard, LISH)와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의 연간 오픈소스 투자 중앙값은 52만 600달러(약 6억 8천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투자의 86%가 직원 및 계약직 개발자의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으며, 나머지 14%만이 직접적인 재정 지원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 지원 중에서는 계약직 개발자(57%), 재단 및 프로젝트/커뮤니티(37%), 메인테이너(4%), 바운티(1%) 순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5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픈소스 프로그램 오피스(OSPO) 담당자, 엔지니어링 책임자, 최고경영진 등이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4%가 OSPO를 보유하고 있거나 설립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오픈소스 참여 수준은 다양했다. 24%는 오픈소스를 사용만 하고 있었으며, 21%는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18%는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16%는 리더십이나 메인테이너 역할을 통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보안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버그 수정과 유지보수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종합적인 보안 감사를 우선순위로 두는 기업은 6%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 기여 방식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기여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여 보고와 OSPO 설립을 통한 중앙화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