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모터쇼라고?’ 환상적인 ‘자동차 기술’ 총집합

[AI요약] 최근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을 입증하듯 올해 CES에서도 모빌리티 최신 기술의 대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멀미를 줄이는 실내조명, 앞유리에 표시된 반짝이는 홀로그램 대시보드, 그리고 장거리 운전 중에도 운전자를 지켜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페어링된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등 자동차업체들의 신기술이 CES 관련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도 자동차 제조업체의 차세대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AI 어시스턴트부터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까지, CES를 사로잡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들이 인상적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 포브스, AP뉴스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CES 2025’에서 자동차업체들은 기업의 최신 기술을 선보기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먼저 혼다가 CES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더니 소니가 여기에 합류했다. 혼다는 올해 CES에서 두가지 최신 EV 컨셉트를 공개다. 기업은 새로운 순수 EV ‘0 시리즈’ 라인의 첫 두 모델인 혼다 0 SUV와 혼다 0 살룬 프로토타입을 데뷔시켰다. 아직 프로토타입이기는 하지만 두 모델 모두 2026년 북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0 시리즈 디자인은 혼다의 출발점으로, SUV는 레트로-미래적 룩을 자랑하고, 살룬은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쐐기 모양의 확장형 왜건처럼 보인다. 두 차량 모두 차세대 EV를 위한 혼다의 독자 아시모OS(ASIMO OS)와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레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칩을 사용한다. 혼다는 해당 차량에 대해 ‘눈을 떼고’ 운전이 가능하고 설명했다.

혼다가 선보인 차세대 EV를 위한 독자기술 아시모OS. (이미지=혼다)

특히 혼다는 가전제품 대기업인 소니와의 합작 프로젝트인 아필라1 세단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선보였다. 보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아필라는 루시드 에어와 비교되고 있다. 내부는 모두 소니의 작품으로, 소니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풀스크린 대시보드에는 PS5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능 등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탑재됐다.

혼다는 미국 시장을 위해 3대의 새로운 EV를 선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EV 세액 공제와 인센티브를 철회하려는 계획으로 인해 미국에서 EV 생산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혼다는 오하이오에 주요 공장이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EV 허브’ 건설을 계획중에 있다.

AI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에 엔비디아도 빠질수 없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 이미 연간 50억달러(약 7조3025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발자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을 공개는데, 이는 기업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최신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차세대 EVS와 자율주행트럭 업체인 오로라 이노베이션을 위한 컴퓨팅 및 자율 주행 기술을 구동하기 위해 토요타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자율주행차 시스템에 자사의 특수 칩을 사용할 예정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엔비디아의 최신 드라이브토르 칩은 최신 블랙웰 AI 칩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토요타는 어떤 차량이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오로라 거래에는 자율주행 트럭을 제조하는 독일의 콘티넨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모비스의 증강현실을 활용한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이미지=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와 BMW는 새로운 차량 실내 기술을 선보였다.

BMW는 올해 CES에서 최신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운전자 조종석을 공개했다. BMW의 최신 i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 및 UX 경험은 대시보드 위의 전체 디스플레이 바인 파노라마 비전과 그 아래에 있는 센터 콘솔 화면으로 운전자에게 자동차 데이터,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BMW는 CES 참석자들이 시스템을 대규모로 볼수 있도록 무대에 거대한 실물 크기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현대차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최초의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앞을 보고 있는 앞 유리창 전체에 그래픽 레이어로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안전 경고를 포함한 주행 정보를 투사한다.

독일의 광학기업 자이스가 해당 기술의 광학 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며, 홀로그램 윈드실드 기능을 탑재한 첫 번째 차량은 현대 계열사인 기아에서 출시 예정인 EV9가 될 전망이다.

샤오펑의 비행자동차 에어로HT. (이미지=샤오펑)

그러나 CES에 완전히 새로운 것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샤오펑과 같은 중국 EV 제조업체가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CES 참석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샤오펑은 기본적으로 미래형 모듈형 EV 밴처럼 보이는 에어로HT를 선보였는데, 바퀴가 6개 달렸다. 차량 뒤에는 파티 트릭도 있다. 운전자와 동승자 한 명이 탈수 있는 완전 전개형 eVTOL(전기수직이륙 및 착륙) 항공기다.

샤오펑은 해당 차량은 컨셉트 카이긴 하지만, 랜드에어크래프트캐리어(LAC) 모듈식 비행자동차가 곧 출시될 예정이며 사전 판매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미 우리에게 50억달러 규모의 사업인데, 매년 1억대의 새로운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된다면 해당 시장의 매출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는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 산업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컴퓨팅 산업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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