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철골주택 건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서울가옥(Seoul Gaok)’은 1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4기 출신인 서울가옥은 지난해 8월 앤틀러코리아로부터 프리시드를 투자 유치하고 4개월 만에 팁스에 선정돼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확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울가옥은 자체 운영 중인 웹사이트를 통해 서울 내 주택 신축에 적합한 필지(1인 소유의 지번 단위 토지) 정보를 공개하고, 수요자를 모집한 뒤 맞춤형 주택을 건축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토지 자동 분석과 주택 특화 설계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필지 단위로 주택 공급 및 건축을 가속화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주택 공급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주택마련을 원하는 1, 2인 가구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내 집 마련 기회와 자산 증식 수단을 동시에 제공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가옥이 취하는 방식은 수요자가 서울 내 원하는 입지를 선택한 후 다른 수요자들과 함께 주택을 신축하는 것이다. 이는 분양 홍보비 등 불필요한 간접비를 줄여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된다.
주택 수요자는 서울가옥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며, 기존 아파트 분양과 유사한 절차로 주택 구매를 진행한다. 또한 신축되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보유자는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받고 세금 감면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것 역시 장점으로 작용한다. 현재 서울 주요 지역인 용산구 청파동, 광진구 구의동, 마포구 공덕동 등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서울가옥에 투자한 앤틀러코리아의 장재희 파트너는 “최근 건설 원가 상승과 전세 사기 여파로 국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가옥의 필지 단위 주택 공급 자동화 기술이 주택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이번 TIPS 선정으로 기술구현과 사업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사업추진 역량과 도메인 전문성을 모두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가옥팀은 글로벌 컨설팅펌과 제조업 및 IT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을 리드했던 김은숙 대표와 건축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온 이재준 최고제품책임자(CPO)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김은숙 서울가옥 대표는 “투자 유치와 TIPS 선정을 통해 서울가옥이 시장에서 신뢰받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팁스 R&D 지원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고객 가치에 집중한 주택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서울가옥은 팁스 선정에 이어 시드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17일 임페리얼 펠리스에서 개최되는 앤틀러코리아 인베스터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본 행사는 앤틀러코리아를 통해 초대권을 받은 투자자에 한해 참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