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AI가 금융, 의료, 법률과 같은 분야의 고도로 숙련된 사무직부터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직업군은 OECD 회원국 전체 고용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어 AI 혁명이 ‘부자 나라’의 직업군부터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인공지능(AI) 혁명에 가장 쉽게 대체될 직업군과 이유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즈, 더가디언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ECD는 현재 일자리의 4분의 1 이상이 다가오는 AI 혁명에서 쉽게 자동화될 수 있는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3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가로,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부유한 국가와 멕시코, 에스토니아와 같은 일부 신흥 경제국이 포함돼 있다.
점차 낮은 비용으로 복잡한 서면 작업을 수행할수 있는 생성AI의 급속한 발전과 이러한 신기술 채택의 용이성은 OECD 경제가 직업군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AI 혁명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가 대체할 금융, 의료, 법률과 같은 분야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고도로 숙련된 사무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OECD 회원국 전체 고용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와 같은 회원국에서 훨씬 더 높고 영국과 미국에서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OECD가 예상한 AI가 대체할 위험이 가장 큰 직업군은 쉽게 자동화될 가능성이 큰 100가지 기술과 능력 중 25가지 이상을 사용하는 직업이 선정됐다.
OECD는 지난해 조사에서 근로자 5명 중 3명은 향후 10년 동안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는 OECD 7개국의 제조 및 금융 분야 2000개 기업의 53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는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 AI가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노동자가 AI로 인한 실직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은 AI 기술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클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초 생성 AI 채택과 관련된 생산성 향상이 10년 동안 전 세계 생산량을 7% 증가시킬수 있다고 관측하면서도, 이 기술이 3억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OECD 보고서도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을 인상하며 많은 근로자가 이러한 기술이 위험하거나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직장에서의 즐거움이 향상됐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OECD는 “직장에서 생성 AI를 대량으로 채택할 경우 실직과 윤리적 문제가 촉발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제국들은 노동 시장의 격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테파노 스카르페타 OECD 고용·노동·사회 담당 국장은 “지금까지 노동 시장에 대한 생성 AI의 제한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체 잠재력이 여전히 상당하다”며 “이는 임금 감소와 실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르페타 국장은 “AI 사용이 데이터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투명성, 편견과 차별, 자동 의사 결정 및 책임과 관련된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수반한다”며 “AI의 이점이 위험을 능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긴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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