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를 운용하기 위한 동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알파벳, 구글, 오픈AI 등 AI 분야 선도 기업들이 몰려있는 캘리포니아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전력 수요는 이미 시민들의 전기세 부담과 정전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AI가 지구의 에너지를 모조리 빨아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동력 공급 현황과 전망에 대해 로스앤젤레스뉴스, CNN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분야 최고의 기업 수장들이 백악관에 모여 AI 붐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법을 해결하기 위한 최초의 논의를 오늘 진행했다. 여기에는 챗GPT 제작사인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 구글 수석 임원인 루스 포랫,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들,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백악관에서는 에너지 장관인 제니퍼 그란홀름, 상무 장관인 지나 라이몬도, 그리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다른 고위 관리들이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의 고위 관리들이 기술 기업 경영진과 함께 AI의 ‘끝없는 에너지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논의의 자리는 기업 리더와 정부 관리들이 월가 투자자들을 사로잡은 AI 붐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는 전기 요금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시 공공 서비스는 50개가 넘는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전력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송전선과 기타 인프라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현재 이 데이터 센터는 도시 전기의 60%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의 이점과 위험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기술이 전력을 약탈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센터 건설 열풍이 캘리포니아의 화석 연료 전환을 지연시키고 다른 모든 사람의 전기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의 엄청난 전력 수요는 정전 위험도 증가시키고 있다.
지금도 캘리포니아는 전력이 부족할 위기에 처해 있다. 비영리 단체 그리드클루(GridClue)의 공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는 회복성에서 50개 주 중 49위를 차지했습니다. 회복성은 가정과 기업이 피크시간에 전기를 많이 소비해도 정전을 피할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캘리포니아는 예상보다 갑작스러운 전력이 소비됐을 경우 정전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캘리포니아 내 급증하는 전력 사용량으로 인해 전력 수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을 우려한 지역 전기 공급업체협회는 지난 5월 주 관리들에게 전기 수요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고 있는지 즉시 분석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실리콘 밸리는 세계 AI의 진원지로 알파벳, 애플, 메타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오픈AI의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AI에 필요한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는 산타클라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에 필요한 특수 칩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읽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을 지원하는 칩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챗GPT 기반 검색은 AI가 없는 구글 검색보다 10배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칩은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냉각을 위해 더 많은 전력과 물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기구는 2026년까지 AI 산업이 2023년보다 최소 10배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는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를 160% 급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AI의 에너지에 대한 욕구가 너무 커서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미국의 전력 수요가 이 10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알트먼은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태양광 발전이 AI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그는 태양광 스타트업인 엑소와트(Exowatt)에 투자했으며, 기업은 최근 AI 데이터 센터에 깨끗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출시했다.
로빈 패터슨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데이터 센터가 미국에 건설되고 기술이 책임감 있게 개발되도록 함으로써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회의를 통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제도 등 미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