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패널 개발 나선 삼성디스플레이...효율성 UP

인공지능(AI) 기술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패널 개발 핵심 영역에 AI 기술을 도입,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 패널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AI 기술이 도입된 가장 대표적인 영역은 'OLED 유기재료 설계' 분야로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분자구조를 바꿔가며 원하는 특성을 나타내는 구조를 찾는 방식으로 재료를 설계했다면, 최근에는 엔지니어가 원하는 특성값을 설정하면 AI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해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있다.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재료 구조를 설계하고 직접 실험을 통해 이를 하나하나 검증하는 수고를 AI 기술이 대신하는 것이다. AI를 통해 100가지 유기재료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특성값을 도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이렇게 AI가 단시간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해 줌으로써 엔지니어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이 높아진다.

AI의 패널 설계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엔지니어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AI의 패널 설계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엔지니어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또한,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패널 구동 회로 설계 작업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이 분야에도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저해상도 패널을 설계할 때는 엔지니어가 반복적 도면 작업을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지만, 4K, 8K 등 고해상도 패널의 경우 회로 간섭 등 오작동의 확률이 높아 원하는 결과 도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AI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64코어 CPU를 장착한 서버용 컴퓨터 1대로 하루 64만 건의 구동 회로 설계와 검증이 가능하고, 시뮬레이션 탐색 범위가 훨씬 광범위하기 때문에 설계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결과 도출을 위한 최적의 루트를 찾아낼 가능성도 훨씬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9일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AI and Machine Learning for Display)'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용조 CAE팀장(상무)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패널 개발 과정이 점점 고도화되고 기술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AI 기술을 개발 영역은 물론 재료, 소자, 회로 등 단위 설계를 연결하는 시스템 최적화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퓨쳐스콜레, 작년 연간 거래액 3배 성장…지난해 크리에이터 매출 236억원 달성

국내 최대 D2C 지식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퓨쳐스콜레는 자사의 라이브클래스(LiveKlass) 플랫폼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크리에이터 매출 236억원을...

‘하루콩’ 국내 감정 기록 서비스 최초로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 돌파

글로벌 멘탈 웰니스 서비스를 개발하는 블루시그넘은 자사의 대표적인 감정 기록 서비스 ‘하루콩’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글로벌 1000만건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리모트 설문조사를 보니…생성형 AI 부작용 드러나, 부적격 이력서 선별에만 9.24일 소요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Remote)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작성된 이력서 때문에 ‘이력서 홍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있고 18일 밝혔다. 이는 리모트가 전...

클래스101, 창립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영업이익 39억원

올인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주)클래스101은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2024년 클래스101은 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