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가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AI 기반 서비스 제품군인 '비자넷 플러스 AI'를 출시한 것인데, 계좌 잔고 관리의 지연 문제 해결과 일일 정산 예측불가능성 등을 해결해 준다.
비자의 총괄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잭 포레스텔은 “AI를 이용해 소비자가 자신의 계정을 쉽게 관리하고 금융 기관은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터 포스팅, 소비자에게 투명성 높여줘
디지털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점점 더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은행업무를 보기 때문에 각자의 재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매는 계정 잔고를 맞추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등 소비자는 지불과 잔고가 일치하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지연으로 인해 카드 소지자는 혼란을 겪거나 우려가 생겨 결과적으로 콜 센터 업무량이 늘어나거나 어떤 경우에는 초과 인출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같은 지연은 계산대에서 실시간으로 승인된 금액이 소비자의 계정에서 최종적으로 정산되는 금액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식당을 찾는 사람이 식당에서 팁을 추가하거나 여러 가지 통화가 포함된 해외 결제가 발생할 때 최종 금액이 바뀔 수 있다. 하나의 거래에서 여러 번 청구되는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은 최종 금액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결제 포스팅이나 계정 잔액 업데이트를 연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발급은행이 카드 소지자에게 더 나은 뱅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비자는 AI를 이용해 승인 프로세스의 일부로서 각 거래에 맞춤형 점수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스마터 포스팅(Smarter Posting)을 개발했다. 스마터 포스팅 모델은 거래 세부내용과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거래 금액이 정산을 통해 잔고와 일치하게 될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 모델은 테스트 결과 거래 금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를 예측하는데 98%의 정확도를 보였는데, 예를 들어 카드 소지자가 확인하는 계정 잔액을 잠정적으로 업데이트해 보다 일관된 단대단(end-to-end)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를 금융기관에 추가로 제공한다.
예측 모델링 이용해 현금 흐름 수요 예측
결제 과정에서 비자는 매일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영토에 있는 수천 개의 기관을 통해 160개 통화로 수십억 달러를 이동시킬 수 있다. 이는 결제주기의 마지막 단계로 거래가 집계되고 매입은행과 인수은행 간의 이체가 활성화되며 가맹점의 은행 계좌에는 판매 대금이 입금된다.
이 프로세스를 수행하려면 금융 기관은 리소스를 전략적으로 할당해야 한다. 따라서 비즈니스의 다른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를 과도하게 할당하지 않고도 당일의 결제량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오늘날의 급변하는 환경은 재무팀이 일일 거래량을 예측하고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데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비자는 고객에게 매일 필요한 결제 금액을 상시로 예측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marter Settlement Forecast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과거 결제량, 계절적 지표, 거시적 추세, COVID-19와 관련한 예외적인 사건 그리고 현금 유출 및 유입을 높은 품질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통해 생성한 정보를 활용한다. 이 예측은 발행은행과 인수은행이 자금 및 유동성 관리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각 통화의 예측을 통해 다양한 통화로 결제하는 금융기관을 지원할 수 있다.
Smarter Settlement Forecast는 비자 분석 플랫폼(Visa Analytics Platform)에 가입하는 적격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고객의 통합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비자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고객 3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스마터 STIP, 정전 시에도 결제 경험 개선 가능
2020년 8월 발표된 VisaNet + AI 기능 중 첫 번째 기능인 비자 스마터 STIP에 전 세계 주요 금융 기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터 STIP은 딥 러닝을 이용해 금융 기관이 정전 시에도 거래 승인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스마터 STIP은 발행은행을 대신해 거래를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정보에 입각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소비자에게 원활한 비자 지불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터 STIP은 출시 이후 모든 비자 사용 지역에서 발행은행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불과 두 달 만에 브라질 연방저축은행(Caixa Econômica Federal)과 도하 뱅크(Doha Bank)를 포함한 전 세계 고객들이 자사의 비자 솔루션 제품군에 스마터 STIP을 추가했다.
카타르 도하 뱅크 최고소매뱅킹책임자(CRBO)인 브라이크 알리 알 마리(Braik Ali H S Al - Marri)는 “우리에게는 결제를 위해 새로운 AI 혁신을 주도하는 파트너인 비자가 있다”며 “VisaNet + AI를 통해 우리는 이런 혁신을 활용하고 우리의 기업과 고객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