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데이터 기술로 보이스피싱 막는다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해 약 17만명에게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날이 갈수록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발신되는 보이스피싱의 특성상 추적 및 검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집중대응팀을 신설하고, KT 등 통신사와 함께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체계적 단속방식을 도입해 범행단계별 범죄 예방과 차단에 나선다.

이를 위해 KT와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예방·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무분장(왼쪽)과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이 보이스피싱 예방 및 근절을 위한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무분장(왼쪽)과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이 보이스피싱 예방 및 근절을 위한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유형 ▲신고번호 ▲IP 등 수사로 확보한 정보를 KT에 제공한다. 

KT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아직 경찰청 등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탐지, 해당 번호를 수신한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의심번호임을 알려줘 범죄행위를 예방한다.

기존에는 보이스피싱 신고나 수사를 통해 확인된 번호에 대해서만 대응을 할 수 있었지만, 예방 시스템이 개발되면 범죄조직에서 활용하려는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추정해 사전에 알림으로써 KT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KT는 서울경찰청과 유기적인 수사협조체계를 구축해 해외에서 발신되는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추적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무분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해 KT의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서울경찰청과 함께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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