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AI플랫폼 시장에서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이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카카오 아이를 기반으로 B2C로는 AI 스피커인 카카오 미니에 제공하고, B2B로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결합해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 클로바는 한국어 특화 AI 기술력으로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클로바 노트로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사람 대신 녹취를 해주며 크게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로,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티맵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 영역을 넓혀왔다. 향후 다양한 접점을 통해 누구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할 예정이다.
AI플랫폼 시장의 3파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카카오 미니C를 앞세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결합한 카카오 아이(Kakao i), 네이버 검색을 기반으로 클로바더빙 등 서비스까지 출시한 네이버 클로바, 티맵 · Btv 등 사용층이 명확한 연계 서비스에 결합한 SK텔레콤 '누구'(NUGU)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나가는 건 카카오다.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기반으로 B2C로는 AI스피커인 카카오 미니에 탑재해 제공하고, B2B로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결합해 AI 플랫폼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아이에는 음성 인식, 시각, 대화, 추천,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이 결합되어 카카오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카카오 아이는 카카오의 AI스피커에 탑재되어 활용된다. 사용자는 AI 스피커를 통해 카카오 아이에 접속해, 카카오톡, 멜론, 카카오맵 등 카카오가 소유한 서비스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초기 카카오 미니가 음성 명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개선했다.
더불어 카카오 아이는 냉장고와 같은 생활 가전 제품에 연동해 IoT 플랫폼으로도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홈 사업이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주요 스마트 가전 제품에 카카오 아이 플랫폼을 탑재해, 사용자가 카카오 아이를 쓸 수 있도록 ‘헤이카카오’ 앱, ‘카카오홈’ 앱,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미니헥사’, ‘미니링크’ 등을 연동시켰다.
네이버 클로바는 한국어 특화 AI 기술력으로 기반으로 회의록 기록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클로바 노트다.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 클로바 AI 플랫폼 위에서 제공한다. 녹음된 목소리를 AI가 학습한 한국어 데이터에서 추출해 사람 대신 녹취 기록을 해주는 것. 클로바 노트는 회의록 작성 등 이전에 사람이 직접 듣고 기록했던 작업의 1차 수고를 덜어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 영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리 전문 용어를 등록해 AI에게 학습시킴으로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한국어 특화 AI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이나 의료 등 기록이 필요한 문서가 다수 만들어지는 분야에도 점차 활용성을 키워갈 예정이다.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기술력은 '하이퍼 클로바' 모델에서 비롯된다. 하이퍼 클로바는 지난 5월 네이버가 공개한 초대규모 AI 모델로, 3세대 언어분석 모델이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학습 가능한 형태로 구축한 1세대, 딥러닝 기술을 도입한 2세대를 지나 자기지도학습을 통해 운영자의 레이블링 없이도 AI 스스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재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모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 클로바는 한국어를 다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로 1000개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다. 클로바 노트 서비스도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정확도가 30% 높아졌다고 전했다.
옥상훈 네이버 클로바 부장은 "AI 브랜드이자 플랫폼인 클로바는 구글, MS, 아마존 등 경쟁사 모델보다 한국어 음성인식 분야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며, "해당 기술력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댓글, 회의, 쇼핑, 자막 처리 등에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를 바탕으로 네이버 클로바의 한국어 인식 기술의 정확도와 활용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뒤를 SK텔레콤이 바짝 따르고 있다. SK텔레콤은 7일 자사 AI 플랫폼 누구를 사용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월 한달 동안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6년 국내 첫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AI 플랫폼을 선보인 이후, 티맵 등 계열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 영역을 넓혀왔다. SK텔레콤 측은 고객 접점 확장을 통해 ‘누구’를 단순한 AI 서비스가 아닌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누구 에브리웨어'를 목표로 B tv와 결합하거나 누구 스피커 등으로 집에서와, '누구 오토' 등 티맵 플랫폼 통해 자동차 내 모바일 내비게이션에서 연계한 누구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현아 SKT AI&CO장은 "다양한 접점을 통해 ‘누구’를 제공한 것이 사용자들의 편의 향상과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생활 속 어디서든 쉽게 AI 플랫폼을 접할 수 있는 '누구 에브리웨어'를 목표로 고객 편의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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