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가 말하는 '클라우드를 써야 할 이유' 5가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업 미션은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입니다.

그들의 비즈니스는 고객이 원하는 건 모두 하겠다는 뜻입니다.

증명이라도 하듯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했던 아마존이지만, 지금은 영상 스트리밍을 하고 게임까지 제작하고 있죠.

그리고 AWS를 통해 빠른 서비스 구축을 원하는 기업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직도 저평가된 기업

AWS의 2020년도 연간 매출은 453억 달러(약 50조6000억 원)에 달합니다.

최근 일고 있는 블록체인 자산 거래소의 활황과 함께, 향후 헬스케어, IoT 등 미래 산업 성장세까지 고려한다면, 그 기반은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리딩 기업인 AWS는 저평가됐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무엇이 이토록 기업으로 하여금 클라우드를 쓰게 하는 것일까요?

AWS는 15일 온라인 세션을 통해 기업의 관점에서 여전히 클라우드를 써야 하는 이유 5가지를  전했습니다.

 

2013-2020 AWS 매출 성장 추이 
2013-2020 AWS 매출 성장 추이 

 

클라우드 이전까지 인터넷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서버 등 IT자원을 기업이 구매, 구축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네트워크가 발전하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의 서비스 역시 달라져야 했습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장의 소비자도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로딩 중'이란 말에 서비스 페이지를 닫아 버립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세상에서 서비스 지역은 단순히 하나의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앱 서비스를 위해 10,000명이 이용하고 1,000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IT자원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서비스가 성공해 전 세계에서 5000명이 이상이 몰렸습니다. 

당연히 해당 시스템은 다운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하드웨어를 더 구입해 전산실을 확장해야 할까요?

아마 IT자원을 구매하고 구축하는 시점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입니다. 그사이 기업은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김기완 AWS 시니어 솔루션즈 아키텍트 매니저는 "서비스를 IT자원으로 만든다고 생각했을 때, IT 자원을 변화한다면 기업도 더 빠른 속도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통해 기업이 클라우드를 찾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더 빠른 실험과 더 빠른 혁신을 하기 위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클라우드를 써야 하는 5가지 이유

  • Agility - 빠르게 도전하기 빠르게 실패해야 성공한다
  • Cost Savings - 비용 절감만이 살길이다
  • Elasticity - 트래픽 최적화로 유휴시간을 없앤다
  • Innovate Faster - 장애물 없이 가야 빠르다
  • Go Global in Minutes - 가깝게, 더 가깝게

 

Agility - 빠르게 도전하기 빠르게 실패해야 성공한다

기업의 일은 대부분 사업 준비에서 시작하고 끝납니다. 유지는 궤도에 오르기만 한다면, 속된 말로 어떻게든 굴러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시장조사를 하고 준비를 하더라도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성에 쌓여 있습니다.

잘나가가는 아마존 역시 파이어폰과 같이 실패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률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가장 성공에 가까워지는 저렴하게 많이 시도하는 것입니다.

김기완 AWS 매니저는 클라우드가 "최대한 빠른 속도로 MVP를 만들어 고객들과 소통하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지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합니다.

 

deliveready
deliveready

 

대표적인 사례로 배달의 민족이 있습니다.

배민은 배달을 위한 로봇 서비스를 위해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하나인 로보 메이커를 활용했습니다.

로보메이커는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환경에서 코드를 개발하고,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완성된 코드로 하나 이상의 로봇으로 구성된 플릿에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배민이 로봇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운용하기 위한 IT자원과 구동 환경을 구축하는 등 적어도 몇 년이 걸리는 프로젝트였을 겁니다. 

하지만 배민은 클라우드를 통해 훨씬 빠르게 시도하고 시장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서비스를 작은 실험처럼 시도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배민의 로봇 개발기

 

Cost Savings - 비용 절감만이 살길이다

IT 자원 구축은 해당 기업의 사업 주기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혹은 프라임 데이와 같이 수억 명이 방문하는 시기에 대비해 컴퓨팅 소요를 대비합니다.

금융권은 결산 기준인 월단위로, 게임회사는 일단위로 맞춰 대비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피크 상황을 위해 맞춰진 컴퓨팅 자원은 평상시에는 '노는 자원'이 됩니다. 

 

컴퓨팅 자원과 시간에 따른 트래픽
컴퓨팅 자원과 시간에 따른 트래픽

 

위 그림의 흰 부분 처럼 기본을 넘어서 스케일업 부분의 유휴 컴퓨팅 공간은 결국 비용이 되고 맙니다.

이에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는 클라우드가 TCO 관점에서 클라우드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인 것입니다.

게다가 매년 서버와 같은 기술 장비들은 20% 이상 성능이 향상됩니다.

일시적으로 IT자원을 구축했다고 해도, 매년 업그레이드 해주지 않는 이상 컴퓨팅 성능은 뒤쳐질 수밖에 없고, 이는 기업 서비스의 퀄리티 문제로 이어집니다.

앞서 지적했듯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인내심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기업이 이들을 잡기 위해서는 빠른 서비스가 우선순위입니다. 

김기완 AWS는 매니저는 클라우드를 통한 비용 절감 사례로 KBS 사례를 들었습니다. 

KBS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 중계를 위해 매번 장비를 단기 임대 해야만 했습니다.

이를 클라우드로 변경한 이후에는 이벤트성 서비스에 대해 기존 대비 약 50%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Elasticity - 트래픽 최적화로 유휴시간을 없앤다

고정된 컴퓨팅 자원은 탄력성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서비스 제공 기업 입장에서는 항상 오른쪽처럼 예측 가능성을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왼쪽과 같이 컴퓨팅 자원의 낭비 혹은 트래픽 초과를 통한 서비스 장애를 맞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클라우드는 이를 트래픽에 최적화되도록 탄력성을 제공합니다. 

즉, 유휴시간(Idling time)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또 클라우드는 사용 시간에 따른 과금 체계이기 때문에 최적화하면 할수록 비용 역시 절감됩니다.

예를 들어, AWS 람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 사용자가 특정 이벤트를 설정해두면, 해당 이벤트 발생 시 응답으로 코드를 실행하고 자동으로 컴퓨팅 리소스를 가져옵니다. 

김기완 AWS 매니저는 "밀리세컨 기준으로 사용 시간을 계산해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유휴시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Innovate Faster - 장애물 없이 가야 빠르다

물론 IT자원만 있다고해서 기업이 빠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팅 인프라에 연계되는 데이터베이스부터 관리도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 옵션을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오라클부터 인텔, AMD 등 다양한 사양의 조건에도 부합되어야 합니다.

클라우드의 전제는 고객들의 본질적인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다양한 기술 옵션과 다양한 선택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

AWS는 이를 차별하지 않는 비즈니스라고 설명합니다. 

 

Go Global in Minutes - 가깝게, 더 가깝게

속도에 대한 기업의 니즈는 클라우드 활용에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빠르게 더 많은 컴퓨팅을 원하는 기업이 생겨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AWS는 기업에 가깝게 다가갔습니다. 

기업이 어디에 있든 안정적으로 클라우드를 공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 세계에는 약 25개의 리전이 대도시에 위치하고, 리전에는 약 80개의 컴퓨팅 가용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에도 4개의 가용영역을 가진 리전이 있으며,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수만개의 기업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미디어 업종이 몰려 있는 LA와 같이 특수한 비즈니스 군을 위한 로컬존, 자율주행과 같이 지연 시간을 줄여야 하는 5G 네트워크 로컬존 등을 설치했습니다.

지금은 엣지 컴퓨팅으로, 산업 현장에까지 클라우드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We think cloud computing is the future."

2011년 넷플릭스는 컴퓨팅 요소를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했습니다.

인프라 요소를 모두 클라우드로 넘기고, 비즈니스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이후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리더가 됐죠.

당시 넷플릭스가 예언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라는 말은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이제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 자체로 비즈니스의 결정사항입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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