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위치는 압도적이다. 시장 점유율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AWS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매우 저렴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지속적으로 AWS 서비스 가격 인하에 따른 잠재 고객 유인 효과가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클라우드는 금융의 위상을 넘어섰다. 클라우드워스(cloudwars)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위 클라우드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5조 2000억 달러(한화 약 6068조 4000억원)로, 은행의 시가 총액 합계인 약 4조 8000억 달러(약 5601조 6000억원)보다 4000억 달러 이상 높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의 위치는 압도적이다.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구글의 GCP는 하이퍼 스케일 급의 클라우드 공급 업체로 묶이지만, AWS 앞에는 '울트라'라는 수식어까지도 붙어야 할지 모른다. 이는 시장 점유율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 점유율은 40.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MS 애저 점유율 19.7% 보다 2배 이상 높다. 2017년에는 AWS를 통하는 컴퓨팅 사용량이 AWS를 제외한 14개 기업의 컴퓨팅 사용량을 합한 것보다 무려 10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무엇이 이토록 AWS를 크게 만든 것일까? 현 아마존 CEO이자, 전 AWS CEO였던 앤디 제시는 AWS의 강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간단하다. AWS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매우 저렴하다"
그도 그럴 것이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날로 규모를 키워가면서 서비스 제공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펼쳤다. 2019년 기준 무려 67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이다.
삼성증권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AWS 서비스 가격 인하에 따른 잠재 고객 유인 효과가 오히려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성장이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액 감소 효과를 압도했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AWS의 '클라우드 선순환' 비즈니스의 핵심이기도 하다.
사실 AWS의 시작은 아주 작았다. 아마존을 운영했던 제프 베조스가 작은 기업들이 웹사이트 같은 인프라에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던 실험(?)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저렴해야 했다. 그래서 작은 기업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AWS를 더 많이 사용하고, 또 이게 다시 투자로 이어졌다.
그때의 작은 기업들에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슬랙 등 지금은 '잘 나가는' 기술 기반 IT 서비스 기업들이 포함돼있다. 그 기업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더 큰 인프라가 필요해졌고, 덩달아 AWS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성전자의 AWS 도입 이유는 AWS가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AWS를 도입한 것에 대해, 윤진수 삼성전자 빅데이터그룹 상무는 "삼성전자는 매년 수 억대가 넘는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판매한 기기를 IoT의 영역으로 확대 중"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스템 운영 비용이 효율적이고, 인프라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분석 환경으로 넘어가야 하며, 이러한 관리 시스템을 매우 쉽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 아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당근마켓, 마켓컬리, 지그재그, 클래스101, 선데이토즈 등 성장을 예약해 둔 기업들이 AWS의 주요 고객이다. 물론 삼성전자, 대한항공, 카카오, LG전자,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KBS, CJ오쇼핑 등 다수 기업이 AWS 기반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WS의 선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