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모터쇼' 별명에 빛나는 '모빌리티' 기술의 대향연

[AI요약] 전통적인 모터쇼가 쇠퇴하고 있는 와중에 CES는 자동차 기술의 쇼케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가상현실·증강현실과 결합한 전기차 등 올해 CES에서는 점점 더 ‘소프트웨어 자동차’의 정의를 구축한 최신 모빌리티 기술의 대향연이 펼쳐지는 중이다.

아우디는 자동차와 가상현실 ‘홀로라이드’가 결합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아우디)

5일(현지시간) 포브스, 더버지 등 외신은 화려하게 개막한 ‘CES 2023’에서 돋보인 모빌리티 기술에 주목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주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가젼쇼’ 아닌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점점 모빌리티 카테고리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모빌리티 관련 전시부스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20% 늘었고 글로벌기업부터 스타트업, 부품사까지 종합하면 약 300개 자동차 관련 기업이 올해 CES에 참가했다.

아쉽게도 현대자동차는 올해 박람회에 불참했지만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와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기업 스텔란티스가 참여했다. 특히 일본 업체 혼다와 소니가 합작한 최초의 전기차가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혁신이 곳곳에서 진행중이다. 차량은 더욱 스마트하게 연결되고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면서 자율화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으로 전기차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우디, BMW, 벤츠, 폭스바겐, 볼보는 이번 행사에서 신차와 브랜드 콘셉트 등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보쉬, 콘티넨탈 등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공급업체는 최신 혁신기술을 담은 자동차를 시연하고 있다.

BMW는 올해 박람회를 통해 2025년부터 자사의 새로운 전기자동차를 뒷받침할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을 미리 공개하며 기업이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힌트를 준다.

폭스바겐은 이번 박람회를 자사의 ‘파사트’ 세단의 전기적 대안인 ID7의 글로벌 공개를 위한 스테이징 포스트로 사용중이다. MEB 플랫폼 기반 리프트백의 완전한 공개는 올해 말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지만, 중앙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환기시스템과 같은 일부 실내 기술을 미리 공개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는 가상현실게임 기술 ‘홀로라이드’(Holoride 4)를 강조하면서 자동차를 가상현실 경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인셉션’ 컨셉을 공개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부재를 감안해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한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혼다와 소니의 합작기업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최초의 프로토타입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다. (사진=소니)

특히 혼다와 소니의 합작 모빌리티 벤처가 공개한 최초의 프로토타입 전기차 ‘아필라’(Afeela)는 단연 올해 ‘모터쇼’의 스타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된 아필라는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등 40개 이상의 센서가 차량 외부 곳곳에 내장돼 물체감지와 자율주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기대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미즈노 야스히데 소니혼다모빌리티 CEO는 “아필라는 AI,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에 대한 소니의 경험을 활용해 독특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니혼다의 아필라는 2026년 북미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퀄컴, 인텔 등 IT기술 기업들이 말하는 ‘소프트웨어 자동차’의 정의도 지켜볼 수 있다. 이들 기업과 자동차업체들과의 협업은 △공급망 △AI와 연결된 데이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반 및 자율주행 차량 △메타버스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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