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미래 기술산업 격전지는 로봇?…현대차·삼성·LG, CES서 '로봇 대전'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하는 국내 주요기업의 미래 기술산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로봇'이 조명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CES에서 자사의 로봇 기술과 제품을 앞다퉈 발표했고, 로봇은 AI가 주도하는 글로벌 IT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격전지인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핫한 이슈이기도 하다. 로봇과 인공지능은 물류와 제조업, 그리고 급성장 하는 빅테크 기술력의 핵심인 자율주행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CES에 참가한 국내 주요 기업의 사례만 두고 봤을 때도, 로봇 기술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서 짐작해 볼 수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4일(현지시간) 개최된 CES 2022 발표회에서 자동차를 빼고, 로보틱스를 내세우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는 자동차 대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로봇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라고 선언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현지시간 4일 CES 2022에서 공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사물모빌리티(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을 자사의 로보틱스 비전으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22 기간 동안 약 372평 규모의 공간에서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리얼리티 존'에서는 PnD 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4종의 콘셉트 모델과 '모베드' 등 로보틱스 기반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전시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과 아틀라스 등 2종의 로봇 실물도 함께 관람객들을 맞는다.

또한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로보틱스는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를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고,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카메라 로봇' 등을 소개한다. 카메라 로봇은 공연 촬영에 특화된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출시한 ‘모듈러 로봇카페’ 제품 이미지. (사진=두산)

삼성전자 역시 로봇 산업 키우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CES 2021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 등 소비자 로봇을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를 정신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이는 지난 8월 삼성전자가 미래 기술 사업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본격 실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CES 2022에서도 삼성전자는 AI와 사물인터넷(IoT), 5G 기술이 접목된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인다.

‘ES 2022에서 첫선을 보일 ‘삼성 봇 아이(Samsung Bot i)’.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이번 행사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5G와 AI를 접목한 로봇 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 역시 로봇 산업을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먹거리로 선정하고 서비스용 상용화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17년 선보인 자율주행 기반 안내 로봇 ‘에어스타’가 대표적이다. 2018년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 하체보조 근력 증강 로봇 ‘클로이 수트봇’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부터 클로이 서브봇, 살균봇, 잔디깎이, 가이드봇 등을 현장에서 시범 운영하며 대중의 생활 속에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의 실내외 통합배송 로봇 (사진=LG전자)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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