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싸이월드가 예정대로 출시될까?
과거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가 17일 메타버스를 장착하고 재개장한다. '싸이월드' SNS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싸이월드 한컴타운' 메타버스 서비스의 통합앱으로 이날부터 구글 및 애플의 앱마켓에 출시된다.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싸이월드의 재개장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월 서비스 재개를 공식화했지만 해킹, 운영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수차례 재개장이 무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또 연기되는거 아닌가"라는 의문부호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이번만큼은 서비스 재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글과컴퓨터와 협업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한 만큼 어느정도 신뢰도 회복은 기대된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하고 메타버스 싸이월드를 선보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수차례 무산으로 이번 출시 일정이 계획됐던 것은 아니지만 시류도 잘 탔다. 최근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가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싸이월드는 한컴과 손을 잡고 메타버스 서비스를 장착했고, NFT 기술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싸이월드는 2040 회원들을 주 타깃으로 생활형 메타버스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기존 싸이월드에 대한 추억 소환과 함께,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은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싸이월드제트는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복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아이디 찾기가 2015년 1월 1일 이후 방문자 1800만 회원들만 가능해 완벽한 재개장 준비는 안된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의 재개장 시점이 다가오면서, 많은 기업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메타버스 공간이 될 싸이월드가 마케팅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IBK기업은행, 메가박스, GS,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이 입점을 공식화한 상태다. 또한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활용해 가상오피스 출근, 화상회의, 클라우드 협업 기능 등 활용범위도 넓어진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2040 세대의 실생활을 디지털공간에서 융합하는 생활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용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NFT로 제작해서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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