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디지털마케팅 인사이트 2023’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발표는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의 2023년 라이브커머스 업계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그립은 사실상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 최초의 플랫폼으로 시작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남다른 창업자의 이력도 주목됐다. 네이버 출신의 김한나 대표는 근무 당시 잼 라이브와 스노우 등 영상 콘텐츠를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립을 창업했다.
이번 행사에서 ‘2023 미리 보는 라이브커머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대표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그립컴퍼니의 성공 비결과 함께 급변하는 라이브커머스 업계의 변화에 대해 “한국의 라이브 이커머스 시장은 6조원 규모이며 라이브 이커머스 플랫폼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커머스 시장도 중요하지만 더 큰 오프라인 시장의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원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많이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사나 셀러 분들의 40%가량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한 번도 온라인 마케팅을 해보시진 않았지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보고 진입하시는 거죠.”
이어 김대표는 고객의 두터운 팬심을 확보하고 두터운 관계를 통해 단골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이브를 통해 브랜드사가 구매자들에게 감정적 교류를 제공할 수가 있고 이런 것들은 개인화 경험으로 연결됩니다. 구매자분들은 팬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하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생기기도 하죠. 그렇게 고객은 라이브 이커머스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맞는 브랜드를 소비할 소비하게 되기를 원하죠.”
김 대표의 발표 뒤에 이어진 패널토의에선 ‘뉴스레터, 이메일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관계 관리하기’라는 주제로 뉴스레터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안을 공유됐다. 해당 토의에선 이루리 스티비 마케터, 신새벽 민음사 편집자, 손하빈 밑미 대표, 박은실 빈브라더스 에디터가 참여했다.
밑미는 ‘나답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커뮤니티이다. 손하빈 밑미 대표는 “사람들이 밑미라는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만나는 주제로 통해 이야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 서비스의 세계관을 뉴스레터라는 매체를 통해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후회, 자책, 강박이 강한 완벽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고민 상담소 등을 곁들여서 우리 프로그램을 안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당장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를 바라보고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한 일이구나’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죠.”
한편 빈브라더스는 뉴스레터를 통해 커피 산지 소식, 바리스타, 커피 애호가까지 다채로운 커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은실 빈브라더스 에디터는 “저희 브랜드는 고객분들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면서 커피를 소개해 드리는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코로나 사태로 직접적인 교류 기회가 줄어 어떻게 하면 다시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뉴스레터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부하지만 고객들과 교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진정성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빈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발송하지 않습니다. 제 닉네임이 모모인데 저의 닉네임을 이용하고 캐릭터를 드러내면서 글을 쓰고 정말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로서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새벽 민음사 편집자는 “출판 시장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느린 편이라 외부에서 여러 요구가 들어온다”며 “그 요구를 받아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저자들의 글을 받아 편집해서 업로드했고 구독자 들과 소통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뉴스레터를 위해 특별히 홍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아닌 기존 직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는 편집자에게 궁합이 잘 맞는 일입니다.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남의 집같이 어색하고 말을 가려서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하지만 이메일 마케팅은 편집자가 언제나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적인 느낌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이어 신 편집자는 뉴스레터를 통해 구독자와 쌓이는 유대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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