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최초 승인···노안 돋보기 대신 안약으로

독서용 안경을 대체할 최초의 안약이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뉴아틀라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이 안약은 노화로 인해 흐릿해진 시력(노안·원시) 치료용으로서 미국식품의약청(FDA)이 이런 목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안약이다.

보도는 이 약이 일반적 질환의 영향을 받는 약 1억 2800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독서용 안경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찌 미국 뿐이랴.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구 렌즈가 굳기 시작하고, 그 결과 우리의 눈 근육은 초점을 바꾸기 위해 그것들을 다른 모양으로 짜내는 데 점점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기 위해 눈을 가늘게 뜨거나 팔을 뻗어 책 등을 멀게 한 채 읽는다.

노안(원시안)은 정상적 노화 과정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새로 등장한 안약 약물 치료제는 그 필연성을 조금 더 오래 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한다.

▲미 FDA가 최초로 승인한 노안 교정용 안경을 대신할 ‘뷰티(Vuity)’ 안약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노안의 모습. (사진=캐나다 안과협회)

새로운 처방약 ‘뷰티(Vuity)’는 하루 한번 눈에 투여되며, 활성성분인 필로카르핀(pilocarpine)이 눈을 자극해 동공 크기를 줄여주며 하룻동안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이 성분은 주로 발한,동공수축,이뇨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눈동자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이미지의 영역의 심도(깊이)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렌즈가 초점이 맞춰진 곳에서는 더 많은 부분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의미다.

노안 환자 40~55세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단계 인간 연구에서 뷰티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30일 3시간 만에 검안사의 시력표에서 3~4줄을 더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정시력에 비해 1줄(5글자) 이상을 놓치지 않는 수준이었다.

물론 홍채 크기를 줄이는 것은 다른 효과를 발생시킨다. 그것은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준다. 그렇다고 뷰티 안약을 넣으면 세상이 더 어두워져 보이는 건 아니다.

카메라처럼 인간의 눈은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B&H카메라점의 앨런 웨이츠는 “밝고 화창한 하늘 아래 인간의 눈은 약 1의 유효 ISO를 가지고 있으며, 낮은 조명 아래에서는 약 800의 ISO를 가진다. 또한 밝은 조명 조건에서 일반적인 사람의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색상 대비 범위는 1만 대 1을 초과하므로 카메라/렌즈 조합, 필름 또는 디지털이 모두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의 경우 세상이 어두워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 안약 사용중 야간 운전이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두통과 눈 충혈 등과 같은 부작용은 실험 대상자의 5% 미만에 영향을 미쳤으며, 실험집단에서는 어떤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도 없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 안약 사용중인 사람은 이 약을 넣은 후 5분이 지나서 다른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뷰티 제조업체인 앨러간(Allergan)은 이 점안액들이 근시력과 중시력을 향상시키기는 하지만, 원거리 시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65세 이후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2025년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57% “열흘 쉴 수 있는 10월 10일 대체 공휴일 지정되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2602명을 대상으로 ‘2025년, 내가 바라는 대체 공휴일 지정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글로벌 AI 앱 다운로드 26% 성장...챗GPT 1위"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는 2024년 AI 앱 다운로드 수와 수익 추세 등을 포함한 ‘2024년 AI 앱 시장 인사이트’...

앱러빈, 소비자 모바일 트렌드 리포트 2024 발표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AppLovin)은 22일 모바일 인앱 광고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을 이루고 캠페인 도달 범위와 영향력 확대방법을 담은 소비자 모바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2026년 생산 목표"

일론 머스크는 대대적인 행사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로보택시와 로보밴을 공개하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걸윙 도어 차량을 선보였다. 그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하는 "사이버캡"을 소개하며 가격이 3만 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