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올해 약 1조 580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자율주행, 5G·6G, 우주, 탄소중립, 양자, 지능형 반도체, 사이버 보안 등 9대 분야 기술 개발 지원 및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기술 패권, 글로벌 공급망, 탄소중립 등 국가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예산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기술 개발(R&D) 예산 중 1조 원이 넘는 가장 큰 규모다. 또한 IITP 전체 예산도 작년(1조 3956억 원)보다 13.3% 늘면서 처음으로 1조 5000억 원대(1조 5810억 원)에 진입했다. 이 중 67.2%에 해당하는 1조 618억 원을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6G, 차세대 AI, PMI AI 반도체, 메타버스 등 핵심기술 신규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6G 핵심기술 개발'에 308억 원을 비롯해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원천 기술 개발'에 114억 원을 투입하며 'PMI AI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 210억 원, '사람 중심 인공지능 핵심 원천 기술 개발'에 371억 원이 새롭게 책정됐다.
사이버 보안 분야의 경우 '정보보호 핵심 원천 기술 개발'에 832억 원, '데이터 프라이버시 글로벌 선도기술 연구개발'에 4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와 AI 분야의 인재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인재 양성을 위해 2931억 원을 투입한다. 대학 ICT 연구센터를 6개 추가 설립하고,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2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인재 확보에도 올해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기업 멤버십 SW 캠프 등 신규 사업을 비롯해 국내 AI 및 SW 인재난 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에 AI 혁신허브와 대학 ICT 연구센터 등을 확대해 유망 ICT 분야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연계를 강화한 산업 맞춤형 교육과 기업-지역 대학 협력 과정도 늘릴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SW 중심대학 확대 등을 통해 SW 특화 인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 원장은 "올해 6G와 양자 부문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라며 "과거엔 산업 경쟁력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기술 경쟁력의 시대이다. 기술이 곧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져 저희도 책임감이 무겁다. 기술 패권 시대에 기술력 확보에 신경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