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 속 '밀리의 서재' 상장 성공할까

[AI요약] 최근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리의 서재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약 43만명,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이다. 빠른 매출 증가세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IPO 절차에 들어간 밀리의 서재의 증시 입성 여부가 얼어붙은 IPO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밀리의 서재가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밀리의 서재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도서 기반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확산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낸다는 포부다.

밀리, 테슬라 요건으로 IPO 상장 준비 돌입

IPO 준비에 들어간 밀리의 서재 (이미지=밀리의서재)

최근 밀리의 서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예비 심사에 45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을 노리고 있다.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서 2년 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적자기업이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를 모델로 해서 ‘테슬라 요건’이라고도 불린다.

밀리의 서재 측은 823만4901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200만주를 공모한다. 업계는 밀리의 서재 기업가치를 3000억원 대로 평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39%의 지분을 가진 지니뮤직이다. KT그룹 계열사 지니뮤직은 지난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고 기업가치 1조원을 목표로 했다.

밀리의 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파트너 출판사 1400여 개와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보유 콘텐츠 11만 권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또한 오디오북과 챗북(책 내용을 채팅 대화로 각색한 콘텐츠), 오디오 드라마 등 신개념 콘텐츠로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 그룹사들과 함께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며 다방면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밀리의 서재는 도서 기반의 IP를 영화·드라마·웹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고, 콘텐츠 투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289억원, 전년 대비 60.8% 성장

K-콘텐츠 열풍으로 밀리의 서재, 리디 등 콘텐츠 IP 기반 플랫폼의 성장세가 IPO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픽사베이)

밀리의 서재 누적 회원 수는 지난 4월 기준 45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월간활성사용자(MAU)도 약 43만명이다. 다만 적자 폭은 2020년 110억원, 지난해엔 145억원을 기록하며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빠른 매출 증가세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자책 플랫폼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리의 서재의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 2020년 대비 61% 정도 성장한 수치다. 경쟁업체인 리디북스의 운영사 리디의 지난해 매출도 2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

밀리의 서재가 증시 입성에 성공한다면, 전자책 플랫폼 기업 중 최초가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데다 IPO 시장 침체로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반면 IPO 시장에서 콘텐츠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 웹툰과 원작 웹소설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리디를 비롯, 콘텐츠 기반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인기 콘텐츠의 IP를 확보, 영상화한다면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자책 플랫폼 1위인 리디북스 운영사 리디도 기업가치 1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한 바 있다. 밀리의 서재 증시 입성 여부가 추후 리디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퀀텀에이아이, 신용보증기금 ‘Pre-ICON’ 선정

퀀텀에이아이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리아이콘(Pre-ICON) 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27일 밝혔다. 퀀텀에이아이는 특허 받은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비정형데이터 정보 자산화 전문기업이다. 프리아이콘은 신용보증기금의...

‘드론? UFO?’ 머리 위를 날고 있는 게 무엇인지 확인하는 방법

자동차 크기의 수십개 드론이 한꺼번에 목격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수상한 비행체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혼란과 우려를 어느정도 해소해줄 실시간 항공기 및 드론 추적 앱이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앱들도 일부 드론이나 군용 항공기 등이 차단될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투자, 올해 18개 스타트업에 총 29억 원 투자… ”ESG 포트폴리오사 누적 70곳 달해”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는 올해 18개 스타트업에 총 29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사회투자는 2020년부터 기후테크, 사회서비스, 농식품 등 ESG/소셜임팩트...

서울테크노파크, 2025년 ‘사업재편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서울테크노파크(이하 서울TP)는 2025년 ‘사업재편 지원사업(1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TP에 따르면 ‘사업재편 지원사업’은 신성장·탄소중립·디지털전환 기술 등을 활용한 사업재편 계획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