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최근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리의 서재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약 43만명,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이다. 빠른 매출 증가세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밀리의 서재가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밀리의 서재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도서 기반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확산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낸다는 포부다.
밀리, 테슬라 요건으로 IPO 상장 준비 돌입
최근 밀리의 서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예비 심사에 45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을 노리고 있다.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서 2년 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적자기업이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를 모델로 해서 ‘테슬라 요건’이라고도 불린다.
밀리의 서재 측은 823만4901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200만주를 공모한다. 업계는 밀리의 서재 기업가치를 3000억원 대로 평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39%의 지분을 가진 지니뮤직이다. KT그룹 계열사 지니뮤직은 지난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고 기업가치 1조원을 목표로 했다.
밀리의 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파트너 출판사 1400여 개와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보유 콘텐츠 11만 권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또한 오디오북과 챗북(책 내용을 채팅 대화로 각색한 콘텐츠), 오디오 드라마 등 신개념 콘텐츠로 새로운 독서 패러다임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 그룹사들과 함께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며 다방면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밀리의 서재는 도서 기반의 IP를 영화·드라마·웹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고, 콘텐츠 투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289억원, 전년 대비 60.8% 성장
밀리의 서재 누적 회원 수는 지난 4월 기준 45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월간활성사용자(MAU)도 약 43만명이다. 다만 적자 폭은 2020년 110억원, 지난해엔 145억원을 기록하며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빠른 매출 증가세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자책 플랫폼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리의 서재의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 2020년 대비 61% 정도 성장한 수치다. 경쟁업체인 리디북스의 운영사 리디의 지난해 매출도 2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
밀리의 서재가 증시 입성에 성공한다면, 전자책 플랫폼 기업 중 최초가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데다 IPO 시장 침체로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반면 IPO 시장에서 콘텐츠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 웹툰과 원작 웹소설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리디를 비롯, 콘텐츠 기반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인기 콘텐츠의 IP를 확보, 영상화한다면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자책 플랫폼 1위인 리디북스 운영사 리디도 기업가치 1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한 바 있다. 밀리의 서재 증시 입성 여부가 추후 리디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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