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댄스 콘텐츠 파워 -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One Million Dance Studio)’는 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웹콘텐츠 채널이다. 2015년 2월 처음 시작된 이 채널은 1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그리고 5년 만인 2020년에 2,000만 명을 넘었고, 2022년 4월 2,500만 명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유튜브 댄스 카테고리 세계 1위로 글로벌 최강의 댄스 콘텐츠 채널이다. 구독자 2,500만 명이라는 숫자는 국내 유튜브 채널 중 BTS나 블랙핑크 등의 K-POP 아이돌 그룹이나 가능한 수치인데, 어떻게 이런 인기가 가능했을까?

  1. K-POP의 세계화 그리고 K-댄스

미국의 저명한 신문 ‘워싱턴포스트’는 'K팝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HOW K-POP CONQUERED THE UNIVERS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팝의 성공요인으로 노래, 안무(댄스), 뮤직비디오, 소셜미디어 활용, 팬들의 적극적 활동 등을 꼽았었다. 특히 K-POP 아이돌의 ‘칼군무(여러 사람이 동작을 정확하게 맞추어 추는 춤)’는 전 세계 음악 팬들이 찬사를 보내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K팝과 동반 성장세를 이어오던 K댄스는 어느새 그 자체만으로도 폭발적 관심을 얻는 히트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그동안 가수들의 백댄서로만 인식되던 K댄스는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과 K팝 안무를 향한 해외 팬들의 관심 폭발을 지혜롭게 활용하며 주류 콘텐츠로 올라섰다. 소속 댄서들이 자신들의 창작 안무 댄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는 노력을 한 것이 시대적인 흐름을 타고 전 세계 젊은 콘텐츠 소비자들을 끌어당긴 것이다. 해외 K팝팬들은 K팝 가수와 노래뿐 아니라 K댄스에도 관심을 보였고, 안무를 창작하는 한국의 댄서들에게도 열광하며, 춤을 따라 추고 SNS에 공유하는 등 K댄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해 주었다. 이러한 K댄스 열풍 속에서 초고속 성장을 한 유튜브 채널이 바로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이다.

  1. K-댄스 콘텐츠 파워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댄스 대회 우승자 출신이자, 가수 이효리의 춤 선생 그리고 국내 K-POP 아이돌 기획사 안무 트레이너로 유명한 ‘리아 킴(Lia Kim)’이 2014년 설립한 댄스 학원이다. 그녀는 댄스 학원 설립 3개월 후에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댄스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기 시작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터넷이 댄스 콘텐츠의 소비 플랫폼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남들보다 먼저 유튜브 채널에 도전한 것이다.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지금의 성공을 이룬 이유는 콘텐츠들의 독창성 때문이다. 많은 소속 댄서들이 강사로서 춤을 가르치며 직접 안무를 창작한다. 단순한 K팝 커버 댄스가 아닌, 안무를 직접 창작하여 연습생을 교육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팝송에도 맞춤형 안무를 창작하여 교육하는, 그 어디서도 볼 수없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댄스 교육 영상이 아니라, 가르치는 강사와 연습생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있다. 동영상의 앞부분은 댄스 강사가 시범을 보이고, 뒷부분은 수강생들의 춤 영상이 나온다. 수강생들도 수동적인 연습생이 아니라 적극적인 콘텐츠 창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강사와 연습생이 함께 춤을 추고 즐기는 모습에 전 세계 동영상 시청자들은 K댄스의 흥에 빠져들었고, 저 멀리 해외에서도 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영상에 좋아요와 구독 버튼을 눌렀다.

  1. 트렌드의 최전선

춤은 음악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춤과 음악은 발전해 간다. 조금만 트렌드에 뒤처지게 되면 바로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IT 기술과의 접점을 찾아나가는 것도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화 되고 있는 지금은 필수적이다.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최근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미래 콘텐츠 기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 하겠다.

댄서들의 창작 안무 영상이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해도 현재는 대부분의 수익이 음원 저작권을 소유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구조이다. 안무 저작자나 실연자가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영상 속 안무 동작을 자동 인식하는 방식으로 춤 동작의 유사성을 분석해 내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안무를 데이터화하여 블록체인에 올려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댄스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고 여자 댄스 팀 간의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2021년 가장 주목받은 TV 콘텐츠가 되었다. ‘스우파’의 성공으로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리정 등 출연 댄서들은 방송계와 광고계를 접수했고, 댄서와 안무가는 대중들에게 선망의 직업이 되었다. 그런데 ‘스우파’ 이전에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있었기에 이러한 댄스 콘텐츠의 열풍은 가능했던 것이다. 오랜 기간 자신들의 꿈을 믿으며, 아티스트로서 춤을 창작해온 K댄서들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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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찬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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