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웹케시 그룹에 236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는 KT가 뱅크샐러드에 이어 금융 기업에 투자한 2번째 사례다. KT는 자사의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과 금융 솔루션의 시너지를 통해 핀테크 시장을 노리고 있다.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략이라는 시장의 평가다.
17일 KT는 웹케시 그룹과 전략적 지분투자 및 B2B 금융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직접 나섰고, 웹케시 그룹의 석창규 회장도 참석했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 ERP '경리나라'로 잘 알려진 회사로, B2B 핀테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기업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웹케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플레이’ 등이 있다.
KT는 웹케시 그룹의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3개사에 총 236억원의 지분을 투자한다. 지난 4월 B2C 금융 기업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에 이어 두 번째 금융 기업 투자다. 이를 통해 KT는 자사 계열사인 케이뱅크, BC카드와 지분을 확보한 뱅크샐러드, 웹케시 그룹과 협력 체계를 구축, B2C와 B2B 금융시장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했다.
KT 이선영 차장은 "핀테크 시장은 지난 6년간 연평균 22.4% 성장을 기록해왔다. 국내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KT와 웹케시 그룹의 협력으로 B2B 금융 디지털혁신 시장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소상공인 아우르는 금융 디지털혁신(DX) 서비스 출시
양사는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고 있는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 AI, Cloud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서비스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국내 최초 경리업무 전문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출관리, 통합계좌관리, 거래처관리 등을 지원한다. 비즈플레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증빙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다.
KT는 이 두 서비스에 AI기반 ‘아바타’ 솔루션을 추가한다. 예를 들어 고객사 경영진이 전용 모바일 App을 통해 “현재 자금 현황은?”하고 음성으로 요청하면 원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적용해 경영관리 반복 업무 자동화 및 KT 메시징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KT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상품으로 출시해 이용 기업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비즈플레이’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KT클라우드 기반으로 웹과 앱 서비스가 구성이 완료됐으며, 제공 기능에 따라 스탠다드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버전이 세분화 되어있다. ‘KT경리나라’도 9월 중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출시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토털 경영 지원 솔루션인 ‘KT세모가게’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 마케팅 협력으로 B2B 시장 확대
각 계열사간 추가 협력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상호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웹케시 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 마켓에 KT 잘나가게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달 초 등재 완료했으며, 향후 상권, 인구, 관광 등 KT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연계할 계획이다.
웹케시 그룹의 고객들이 KT 엠하우스가 제공하는 ‘기프티쇼비즈’ 구매시 간편 지출 결의를 연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프티쇼와 비즈플레이의 제휴를 통한 부가서비스를 확대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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