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위성-5G 기술로 유럽·아프리카 시장 공략

KT SAT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위성통신 전시회인 ‘새틀라이트 아시아 2021’에 참가한다. KT SAT은 이번 전시회에서 하이브리드 라우터 전송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새틀라이트 아시아'는 글로벌 테크 리더가 모이는 ‘Asia Tech x Singapore(AT x SG)’ 행사의 위성통신분야 전시회로 14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KT SAT은 오는 15일, '하이브리드 라우터 솔루션으로 보는 위성통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 세션를 진행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우터 전송 기술의 특장점 및 활용 분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KT SAT의 하이브리드 라우터는 이종 통신을 하나로 묶는 통신규칙(프로토콜)을 이용해 기존 5G 서비스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5G통신이 끊기더라도 위성망을 통해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하기 때문에 모바일 통신 품질 개선 외에도 안정적인 통신이 중요한 군·정부, 재난, 모빌리티 분야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다.

KT SAT은 ‘위성-5G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을 지난해 무궁화위성과 KT 5G 통신망을 연동해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당시KT SAT은 KT 융합기술원과 공동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 위성-5G 통신 간 연동 기술을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이를 작년보다 발전시켜 해외 통신 환경으로 기술 검증 범위를 확대했다. 하이브리드 라우터의 탁월한 품질을 글로벌 서비스로서 선보일 계획이다.

KT SAT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이달 초 그리스에서 현지 위성 사업자인 Hellas Sat와 하이브리드 라우터를 활용한 정지궤도위성(HellasSat-3)과 그리스 상용 5G 네트워크 간 연동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이브리드 라우터를 해외 현지에서 테스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테스트 결과는 새틀라이트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헬라스셋(Hellas Sat) CEO가 하이브리드 라우터 시연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KT SAT)

해당 시연의 하이브리드 라우터에는 KT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술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을 서비스형 네트워크(Network-as-a-Service) 형태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기술은 퍼블릭 클라우드, MEC(Mobile Edge Computing)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시연 행사에는 그리스 통신 관련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5G 시대 위성통신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KT SAT 송경민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해외 현지에서 한국의 선진적인 5G 기술과 연동한 KT SAT의 위성통신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5G 시대에 혁신적인 신기술 도입을 통해 위성통신이 각종 통신 환경의 진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ellas Sat 크라스토돌로스 프로토파파스 대표는 “이번 기술 시연을 통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솔루션으로서 하이브리드 라우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라우터는 5G와 정지궤도위성 외에도 최근 세계가 주목하는 저궤도위성까지 모든 종류의 위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그 시장과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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