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NFT 시장 신뢰 확보 위한 단계별 시장 진입 전략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일상 시간 점유를 확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국내 주요 IT 업계가 NFT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NFT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65조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약 169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며, 해당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약 10.7%로 전망된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NFT 시장에 대한 관심과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MZ세대가 NFT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 있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꼽을 수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사듯, 한정 수량으로 발행되는 NFT를 구매하고 특별함을 부여하는 데 가치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 누구나 사진, 그림, 영상 등 디지털화된 모든 것을 ‘민팅(디지털 자산에 고유값을 부여해 새로운 NFT를 만들거나 최초의 NFT를 구매하는 과정)’할 수 있다는 점과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디지털 자산을 가질 수 있다는 희소성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무너 NFT 대표사이트 내 이미지. (이미지=LG유플러스)

이에 각 기업들은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브랜드 캐릭터와 IP를 NFT와 연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NFT 마케팅으로 MZ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LG유플러스는 ‘질풍노도 무너 사원'을 모티브로 요일별 직장인의 감정을 표현한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를 제작해 올해 5월 무너 NFT를 1차 발행했다. 1차 민팅에서 발행한 모든 무너 NFT는 2초만에 완판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앞서 ‘무너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9분만에 무너 NFT 50개가 판매 마감된 바 있다.

‘무너(Moono)’는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홀맨크루의 주인공이다. 갓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사회초년생 콘셉트로 지난 2020년 선보인 캐릭터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세계관’ 마케팅을 통해 NFT 발행을 포함, 고객에게 통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문화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팬덤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매달 새로운 전시와 문화 공연을 운영하고, 캐릭터 IP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를 제공하는 등 옴니채널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일례다.

LG유플러스 측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무너 커뮤니티는 19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통한 유플러스 브랜드 경험을 개선하며 팬덤을 확대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NFT 판매 수익 전액 기부를 결정한 LG유플러스 측은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면서 꿈을 키워 나가는 특징을 가진 해당 캐릭터를 통해 MZ세대에 응원과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기부 결정은) 브랜드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팬의 관심과 지지에 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무너’ 캐릭터를 활용해 이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NFT는 홀더의 참여 비중이 큰 마케팅 아이템인 만큼 무너 NFT와 커뮤니티를 MZ세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다음달 5일 '클레이튼' 기반의 2차 무너 NFT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민팅 후에는 홀더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소통을 이어나 갈 예정이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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