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하루 전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 KT와 마찬가지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과 영업이익 2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5.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5G를 포함한 알뜰폰 등 무선 통신 부문과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등 통신 본업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1조 4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482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알뜰폰 가입자는 215만 4000명으로 80.8% 증가했다.
알뜰폰의 성장세는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에 따른 시장 확대가 원인으로, 공격적인 알뜰폰 가입자 확보에 나섰던 LG유플러스의 전략이 통했다.
5G 가입자도 333만 5000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2%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비중은 29.3%로 올라왔다. 2G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 회사의 2G 가입자는 1.4% 수준으로 알려졌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 8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상승했다. 다만 5G 가입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해서는 0.1%가 줄었다.
전반전인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도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감소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5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서비스매출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22.1%로,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낮은 규모다.
특히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설비투자비(CAPEX)는 늘었다. 1분기 CAPEX는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5G 등 무선네트워크 부문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734억원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5G 커버리지 확대와 네트워크 품질 강화에 힘썼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스마트폰 사업 부문도 좋은 성과를 냈다. 관련 부문 매출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93억원, IPTV 매출은 3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7% 증가했다.
그러나 인터넷 및 기업/국제전화 등 전화 매출은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하락했다.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매출은 3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모두 골고루 성장한 데 따른 실적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올해 목표로 미디어와 콘텐츠, 네트워크 및 요금제 등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