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운명의 날'

LG전자의 계륵, 스마트폰 사업 철수 여부가 오늘 결정난다. 지난 1월 만성적인 적자 탓에 사업 조정 계획을 밝힌지 2개월여 만이다. 그 동안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사업부(MC사업본부) 매각 시도 등의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본부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베트남 빈그룹과의 매각 무산설, 폭스바겐과의 접촉설 등에서 진척이 없었다'면서 철수 결정을 전망하고 있다.

MC사업본부의 구성원은 3700여명으로, 사업 철수시 대규모 인력 재배치가 LG전자의 큰 과제다. 그동안의 보도를 보면 LG전자는 이미 인력 재배치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이들 인력에 대한 고용 유지를 이어간다. LG전자가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고용은 유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누적된 적자 규모는 5조원 수준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에 그치는 등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바람 앞 촛불' 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오랜기간 휴대폰(피처폰 포함) 사업에서 갖춰온 노하우와 기술 특허 등 LG전자가 보유한 기술자산은 내재화해 미래 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기술을 자동차 전장사업, 배터리, 가전 등의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이에 맞는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일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할 경우, 이 같은 인력 재배치 및 LG전자 스마트폰 보유 고객에 대한 사후 지원 방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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