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LG전자는 1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현민 원장, 한국과학기술원 LG-KAIST 6G 연구센터 조동호 센터장, LG전자 C&M 표준연구소 김병훈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기관 3곳은 6G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부터 기술 검증까지 6G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G전자 등 협약 참여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6G 테라헤르츠(THz)와 관련한 원천 기술 개발·기술 검증·인프라 구축 및 운영·주파수 발굴·채널 특성 분석 등을 진행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6G는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6G 시대에는 사람·사물·공간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 지능 인터넷(AloE: Ambient IoE) 환경이 인공지능(AI)과 결합,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 기술은 6G 이동통신의 핵심이다. 이 기술은 0.1 테라헤르츠에서 수(數) 테라헤르츠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여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앞서 LG전자는 2019년 1월 KAIST와 LG-KAIST 6G 연구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하고 6G 이동통신 핵심 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LG-KAIST 6G 연구센터는 현재까지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 원천 기술을 포함해 다수의 6G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1975년 설립된 국가측정표준 기관이다.
통신·반도체·자동차 등 국가 주력산업의 제품 품질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 내 전자파 표준그룹은 전자파 전 분야 측정표준을 확립해 국내외에 보급하고 있다. 또 6G 테라헤르츠에 활용될 220GHz까지 주파수 대역의 원천 측정기술, 기술 검증 인프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현민 원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하는 전자파 분야 원천 측정기술이 우리나라 기업의 6G 연구개발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산학연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연구 협력으로 국내외 측정표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 LG-KAIST 6G 연구센터 조동호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6G 이동통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최고 산학연 기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후 미래사회 인프라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며 “미래산업을 위한 기술 초석을 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C&M 표준연구소 김병훈 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6G 핵심 후보 기술인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견고하게 구축하길 기대한다”며 “협약 기관들의 역량 강화를 넘어 국가 기술 경쟁력의 강화와 연구개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