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SK하이닉스가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안성천 종(種) 다양성 연구 및 디지털 그린 인재 양성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성천은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 있는 하천이다.
전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MS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이지은 한국MS 대표,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김윤욱 지속경영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지역 주민,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과 안성천 일대 생물 종이 다양화되는 모습을 관찰한다. 또 지역 청년들이 환경 및 데이터 전문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여개 협력사가 입주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정화된 물이 방류되면서 안성천 수량이 많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먹잇감이 풍부해지면 생태계가 활성화돼 다양한 생물이 나타날 것이란 게 사측 설명이다.
양사는 MS ‘애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후에 수(水)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할 예정이다. AI 분석을 위해 필요한 기초 데이터 수집은 지역 주민과 SK하이닉스 임직원이 맡는다. 이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등 IT 기기를 활용해 모은 생물 데이터를 MS 클라우드 ‘애저’에 저장하면, AI가 종을 식별하고 범주화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전문가들에게 제공돼 생물 종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이끌고, 연구결과는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MS는 데이터 분석과 환경 분야에서 성장하길 원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은 “IT를 이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MS와 협력하게 됐다”면서 “용인 클러스터를 더욱 건강한 상생 환경 단지로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MS 아태지역 사장은 “가장 유한한 자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SK하이닉스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이 기술 및 데이터 기반 녹색 성장 이니셔티브 선두에서 고용 증가, 에너지 안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온 만큼, MS 기술, 경쟁력, 자원 등을 지원해 보다 탄력적 지역 기반을 확립하도록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