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오랫동안 중국 외 소비자들에게 폴더블폰을 제공하는 유일한 제조사였지만 올해 들어 풍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너가 폴더블폰 ‘아너 매직 5s’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고 오포도 조개처럼 여닫는 클램셸(플립)폰인 오포 ‘파인드 N2’를 전 세계에 출시해 시장 1위 삼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원플러스도 올해 하반기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는 폴더블폰이 전세계 스마트폰 소비자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해가 될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하고 성능좋은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일취월장한 폴더블폰 성능은 현재 세계 폴더블 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삼성을 위협하는 중국의 가장 뜨거운 경쟁자는 아너(‘매직 5s’)와 오포(‘파인드 N2’)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을 베꼈다고만 하기엔 다른 부분의 기능들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를 직격하고 있는 아너와 오포 두 회사의 제품들을 삼성 폴더블폰과 비교한 외신들의 평가를 소개한다. 이들은 삼성에 비해 더얇아진 단말기, 더 커진 화면, 더 강력해진 힌지(경첩), 더 커진 배터리 용량, 더 빨라진 충전시간을 충족시키면서 삼성의 폴더블폰 주도권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향곡선을 걷다가 다시 열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선제압을 위해 최신 기술로 무장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예봉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너 ‘매직 5s’, 삼성 갤럭시 폴드4 닮은 꼴에 장점 크게 늘렸다
아너 매직5s가 삼성 갤럭시 폴드 4의 강력한 추격자로 떠올랐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아너(Honor)가 이번 MWC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폰을 들고나와 삼성 갤럭시 폴드4의 강력한 위협자로 떠올랐다.
이번에 새로 소개된 아너의 폴더블폰은 아너 매직 5s(Magic Vs)다. 펼친 화면은 7.9인치, 접힌 외부 화면은 6.45인치로 각각 삼성 갤럭시폴드4(7.6인치, 6.4인치)보다 크다.
그럼에도 삼성보다 슬림한 디자인에 역대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이다. 매직5s의 두께는 펼쳤을 때 6.1mm, 닫았을 때 12.9mm다. 삼성 갤럭시Z폴드4는 각각 6.3mm, 14.28mm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삼성보다 15% 가까이 더 크다. 아너는 이 단말기 가격이 유럽에서 1500유로(약 209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여전히 일반 스마트폰보다 비싸지만 삼성 갤럭시 폴드 4의 1800유로(약 251만원)보다 더 저렴하다.
아너 매직 5s는 얇고 날렵한 디자인에 더해 접혔을 때 갭이 0이고, 갤럭시 Z폴드 4보다 더 빠른 충전속도, 더 큰 배터리 용량을 가진다.
폰아레나는 “아너매직5s는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가까운 느낌을 준다. 삼성 갤럭시와 같은 디자인에서 제공되는 이상하고 통통한 느낌은 사라졌다...이 단말기에서는 갭이 사라졌다. 아너 직원은 종이를 양쪽 화면 사이에 끼워넣은 채 그대로 단말기 전체를 건네는 시연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갤럭시 폴드4와 달리 전화기가 매우 꽉 닫히는 것을 정말로 보여주었다”고 썼다. 또한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외부화면을 갖고 있어 이 폼 팩터의 중요한 장점으로 꼽혔다. 아너는 경첩의 내구성에 대해 40만 번의 접힘에도 견딜 수 있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지손가락이 단말기를 펼치도록 해 줄 공간이 부족해서 펼치기가 조금 힘들었고 경첩도 갤럭시폴드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너 매직5s의 경첩과 접힘은 여전히 갤럭시 폴드4가 더 튼튼하지만 삼성 폴더블폰과 달리 펼친 채 각도를 유지할 수 없었다. 이는 아너가 힌지 설계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노 갭 클로징을 우선시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너는 그러나 삼성과 달리 공식 방수 등급이 없다.
갤럭시 폴드 4보다 더 큰 내외부 화면
아너 매직5s와 삼성 Z 폴드 4 모두 펼친 화면 가운데에 주름이 눈에 띈다. 모두 C타입 케이블을 사용한다.
아너 매직 5s의 커버 스크린(외부화면)은 6.45인치 OLED, 120Hz, 2560 x 1080화소를 갖는다. 이는 갤럭시폴드 4 외부화면(6.2인치 OLED, 120Hz, 2316 x 904화소)보다 크다. 이는 아너 매직5s가 폴더블 폰 사용시 갤럭시Z폴드4보다 외부 화면을 사용하기가 훨씬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직 5s는 펼친 화면에서도 갤럭시 Z 폴드 4보다 약간(0.3인치) 큰 내부 화면을 가지고 있다. 매직5s의 내부 화면은 7.9인치 OLED, 90Hz, 2272x1984 화소를 갖는다. 갤럭시 Z 폴드 4는 7.6인치 OLED, 120Hz, 2176x1812화소를 갖는다.
아너 매직5s는 후면에 트리플(3)카메라와 내부와 외부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셀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메인 카메라는 5400만 화소이며, 1/1.49인치 크기의 소니 IMX 800 센서를 사용한다. 이는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다른 플래그십 폰들보다 상당히 작다. 더 큰 센서는 인상적인 야간 촬영을 위해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다. 또한 일반적인 f/2.0 조리개보다 빠른 손떨림방지(OIS) 기능 및 f/2.4 조리개가 있는 3배 줌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들어간다.
매직 5s에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4에 들어간 것과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이 들어간다. 이 단말기 글로벌 버전의 램과 내장메모리는 각각 12GB와 512GB 하나로 구성된다.
아너 매직5s의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13을 기반으로 하는 아너의 매직 OS 7.1이다. 이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분할 화면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당신이 외부에서 더 큰 내부 화면으로 전환하는 동안 열린 앱을 기억한다. 개별 앱을 띄울 수도 있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인상적인 것 중 하나로 배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매직5s는 삼성보다 넓은 내외부 화면에 더 슬림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도 여기에 폴더블 가운데 역사상 가장 큰 용량의 5000밀리암페어시(mAh)배터리까지 탑재했다. 이는 갤럭시 폴드 4의 4400mAh 배터리보다 15% 가까이 크다.
아너는 충전 속도 경쟁에서 갤럭시 폴드 4를 확실히 제쳤다. 매직 5s는 66W 급속 충전속도를 지원하며 아너의 전용 충전기가 함께 무료 제공된다. 이를 사용해 매직5s의 5000 mAh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 데는 40분정도 걸린다. 이는 삼성 갤럭시폴드4가 25W 충전기로 4400mAh 배터리를 완전충전하는 데 걸리는 1시간 20분의 절반에 불과하다.
다만 아너 매직5s는 무선 충전 지원이 부족한 반면 갤럭시 폴드 4는 10W 속도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오포. 파인드N2, 삼성 갤럭시 Z4 플립 닮은 꼴에 커버 스크린 키웠다
오포가 이번 행사에 야심차게 글로벌 버전으로 출품한 조개처럼 접히는 클램셸 폴더블폰 ‘파인드 N2 플립‘은 삼성 갤럭시 Z 플립 4와 상당히 닮았다.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발표 및 출시됐다.
오포는 플립폰을 써 보고 싶지만 크기와 가격으로 인해 주저하는 일반 사용자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은 첫 번째 모델로 파인드 N2플립을 내놓았다.
유럽 시장에 출시된 오포 파인드 N2 플립은 삼성 갤럭시 Z 플립 4에 비해 가격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2018년부터 나름대로 연마해 온 인체공학적이고 뚜렷한 디자인과 함께 최소한 서류상으로는 더 뛰어난 사양을 제공한다.
더 파인드 N2 플립은 정교하게 제작됐으며 외관 디자인이 매우 독특해 컴팩트한 바디와 힌지의 갭이 없는 점, 더 쓸모있는 후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커다란(3.26인치) 커버 스크린 디자인을 자랑한다. 갤럭시 Z 플립 4보다 더 큰 내외부 스크린을 가졌지만 펼쳤을 때 한손으로 사용하기 어렵지 않다.
이를 통해 오포는 Z 플립 4나 모토 레이저의 작은 외부 패널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외부 스크린 위젯 시스템은 이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시간을 들여 알림을 미리 보기 위해서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삼성 갤럭시 Z 플립4보다 크고 얇다
오포의 파인드 N2는 무엇보다도 단말기 폭이 일반 스마트폰만큼 넓어 단말기를 펼치면 6.8인치 내장 스크린으로 갤럭시 Z 플립4보다 훨씬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 단말기를 닫았을 때도 얇은 폴더블폰이 된다. 즉, 오포 파인드 N2 두께는 펼쳤을 때 7.5mm, 닫았을 때 16mm다. 갤럭시Z플립4의 경우 6.9mm 15.9mm다. 이는 파인드 N2 부에 탑재한 4300mAh 배터리를 고려할 때 꽤 괜찮은 성과로 인정받는다. 갤럭시 Z플립4 배터리 용량은 3700mAh다.
오포는 파인드 N2에 많은 달콤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갤럭시Z 플립 4보다 약간 더 크며, 인체공학적 능력을 더욱 확장한 강력한 경쟁작을 만들어 출시했다.
오포의 힌지 품질도 결코 만만치 않다.
강력한 플렉시온 경첩
오포는 5년 간의 노력 끝에 플렉시온 경첩(Flexion Hinge)을 만들었는데 단말기를 10년간 여닫을 수 있는 정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플렉시온 힌지는 핵심 베어링 위치에 항공기 탄소섬유 강화 폴리머 토트와 함께 항공 고강도 강철을 조합해 사용한 소재 부품이다. 이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우며 주름이 거의 없는 단말기를 제공하면서 삼성 갤럭시Z플립폰을 위협하는 강력한 핵심 부품소재 기술로 떠올랐다. 오포는 새로운 스핀들 어셈블리를 통해 45~110도 사이의 모든 단계에서 부드러운 동작 범위와 위치 유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신세대 플립폰 경첩은 거의 보이지 않는 주름, 단말기를 닫을 때 틈을 없앴을 뿐 아니라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하면서도 더욱 소형화됐다.
오포 파인드 N2플립폰은 플립식 폴더블폰에서 동급 최대 커버 스크린과 배터리를 가볍고 컴팩트한 디자인과 결합하면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힌지는 독일 TUV인증기관으로부터 10년간 하루 100회의 개폐 동작을 견딜 수 있는 시험을 거쳤으며 극한 추위나 고온에서도 탁월한 내구성을 발휘했다.
N2 플립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6.8인치, 2520 x 1080화소를 가지며 세분화된 1~120Hz 재샹률을 보인다.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인 1600니트의 최대 밝기를 가진다. 3.3인치 커버스크린은 900니트에 못지 않게 밝으며, 두 화면 모두 일상적인 500니트의 전형적인 밝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포에 사용되는 칩셋은 대만 미디어텍의 맞춤형 4나노공정 디멘시티 9000+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전력 소비 최적화는 기성 프로세서보다 비디오 통화 세션을 1시간 더 길게 하거나 소셜 미디어 브라우징을 2시간 더 길게 하거나 음악 재생을 5시간 더 길게 할 수 있게 했다.
이 단말기는 8GB 램과 256GB의 내장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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