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이후 벌어진 여행에 미치다 사건…처벌 불가피

 

2020년 8월 29일 저녁 경, SNS를 뜨겁게 달구고 순식간에 퍼져 논란을 잠재울 수 없을 정도까지 커져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여행에 미치다’라는 이름으로 여행지 추천 및 여행 영상 소개를 하고 있던 채널에 예상치 못한 동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사건을 소개하기에 앞 서, ‘여행에 미치다’라는 채널에 대해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여행의 미치다’는 조준기 씨가 대표로 있는 하나의 사업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졸업을 앞 두고 페이스북에 여행 전문 페이지를 만들며 빠른 속도로 여행 커뮤니티로서 몸집을 키우며 페이스북은 200만 팔로워, 인스타그램은 120만 팔로워에 육박하는 그야말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이렇듯 팔로워의 숫자만 봐도 그 영향력이 무시무시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페이지에 올라온 하나의 콘텐츠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양떼 목장’을 소개하던 피드에 주제와는 맞지 않는 동영상이 함께 게시된 것이다. 성관계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게다가 몰래 찍은 듯한 느낌마저 나는 그 영상은 오랜 시간 지나지 않아 곧 삭제된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이미 관련 영상의 캡처본은 온라인 상에 퍼질대로 퍼진 상황. 결국 같은 날 늦은 밤,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드램에 공식 사과문이 올라온다.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쓰지 못해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해당 게시물은,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사과문에 감성 사진이 웬 말이냐’는 것이었다.

결국 게시물을 다시 한 번 삭제되고, 검은 배경과 ‘공식사과문’이라는 흰글자와  함께 사과문이 다시 올라오게 된다. 사과문을 쓴 조준기 씨는 “해당 영상을 직접 올렸다”고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영상으로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번방 사건이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일고 난 후 지난 5월 19일, 정보가 ‘N번방 방지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성인 대상 불법 성적 촬영물 소재, 구매, 저장, 시청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직접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는 것의 증거로 ‘트위터에서 다운’이라는 말을 한 조준기 씨가 “성인 대상 불법 성적 촬영물 저장”이라는 죄목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조준기 씨는 “영상을 불법 다운로드 한 것에 대해 적절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인정하며,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30일 대표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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