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디지털 예술품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PGA 골프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 (Bryson DeChambeau)가 자신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NFT 시장에 내놨다.
디섐보는 대회 중에도 340미터 장타를 선보이며, 그 대담함에 높은 인기를 끄는 시그니처 선수 중 하나다.
인기만큼이나 관심도 높다.
NFT(Non-Fungible Token)란?
디지털 이미지나 파일에 대한 소유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영구 보전하는 토큰 자산이다.
NFT를 구입한 소유자는 거래를 통해 다시 판매할 수 있으며, 그때에도 기록이 남아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다.
물론 디지털 카드만 주지는 않는다.
낙찰을 받게 되면 선수 이벤트 초청장, 골프채 세트, 쇼핑 상품권 등도 함께 제공된다.
낙찰 후에 디섐보가 우승할 경우, 그 가치를 더 높아져 가격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는 재판매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이기도 한 것.
브라이슨 디쌤보의 메인 트레이딩 카드는 24.15 이더리움에 최종 낙찰됐다.
우리 돈으로 약 4600만원이다.
이미 성장하는 시장
이미 NBA는 NFT를 통한 선수 카드의 경매와 거래가 활발하다.
NBA 선수들의 NFT 플랫폼인 'NBA 탑샷'은 4억 달러(4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되자, NFL, MLB, 포뮬러원 등 다른 메이저 스포츠 리그도 자체적으로 NFT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스포츠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카드 수집 시장을 디지털로 이끌어낸다는 의도다.
일반적으로 NFT는 디지털 예술품에 기술적 장치를 결합해 희소 가치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그동안 디지털 작품은 복제에 무력한 분야였기 때문.
하지만 기다렸다는듯 순식간에 확장할 시장 분위기다.
(왜 NFT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인가? 무한 복제의 시대의 'Only ONE Thing' )
어떤 산업이 유력할까?
미국 스포츠 팬이 선수 카드 모은다면, 우리나라는 아이돌 팬이 포토카드(이하 포카)를 모은다.
포카는 아이돌 굿즈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앨범 구매 시 포함되며, 팬싸인회 등에서 응모권을 쓰인다.
이미 시장은 있는 셈.
여기에 NFT는 실물의 희소성을 인정해 줄 기술 장치로 충분히 쓰일 수 있다.
게다가 아이돌과 기획사는 비공식 포토 카드로 인해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NFT 기술과 결합한 아이돌 카드는 오리지널리티를 증명하는 좋은 장치다.
한국에서도 거래할 수 있을까?
아이돌 포토카드 분야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을 통해 '클립포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FT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려면 디지털 지갑이 필요한데, 이를 카카오톡 내 전자지갑인 '클립'을 활용하는 것.
그라운드X는 그라운드원을 통해 지난해 특허청에 ‘클립포카’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클립포카도 NBA탑샷과 같이 아이돌이나 기획사에서 NFT 결합 카드를 경매하고,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그라운드X -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 클레이튼(Klaytn)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 클립(Klip) - 클레이튼의 자산 관리 서비스, 즉, 블록체인 지갑
* 클립포카(KlipPOCA) - 클립 내에서 NFT 기반 카드 서비스
* 그라운드 1 - 그라운드X의 한국 자회사
예술분야에서는 픽션 네트워크에서 시작했다.
픽션네트워크는 피카 프로젝트와 협력, 디파인 아트(de-fine.art) NFT 플랫폼을 열고 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을 경매로 판매했다.
낙찰가는 약 6억원.
피카프로젝트 역시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예술품을 소유하고 투자하는 BM을 가지고 있다.
디파인 아트 NTF 거래에는 클립이 아닌, 웹브라우저 지갑인 메타마스크가 쓰인다.